밀실오찬 논란…오영훈 제주지사 청탁금지법 위반 피고발

제주CBS 고상현 기자 2024. 6. 3.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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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업자 밀실오찬 논란이 인 오영훈 제주지사가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고발당했다.

제주참여환경연대는 3일 오전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오영훈 지사를 경찰에 고발했다.

이 단체는 고발에 앞서 제주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 지사가 특혜 의혹이 있는 사업자와 리조트 밀실에서 만났다는 사실 자체가 행정에 대한 신뢰를 해친 행위"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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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참여환경연대, 고발장 제출
제주도청. 고상현 기자


개발업자 밀실오찬 논란이 인 오영훈 제주지사가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고발당했다.

제주참여환경연대는 3일 오전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오영훈 지사를 경찰에 고발했다. 백통신원㈜ A 대표에 대해서는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이 단체는 고발에 앞서 제주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 지사가 특혜 의혹이 있는 사업자와 리조트 밀실에서 만났다는 사실 자체가 행정에 대한 신뢰를 해친 행위"라고 주장했다. 

제주참여환경연대에 따르면 오 지사와 수행비서, 도청 공무원 등 11명은 지난달 27일 백통신원㈜이 운영하는 서귀포시 기린빌라리조트에서 직원들의 환영행사를 받고 점심식사를 가졌다. 

당시 오 지사 일행은 리조트에 1시간 30분 동안 머물며 업자들과 오찬 간담회를 했다. 특히 리조트 측에서 오 지사와 그 일행을 위해 100만 원 어치의 와인 선물을 준비한 사실도 알려졌다.

오 지사 일정은 도청 홈페이지에 모두 공개되지만, 해당 일정은 비공개로 진행됐다. 

도내 모 언론사 보도로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며 점심 접대 의혹이 일자 제주도는 해당 리조트에서 음식 값을 지불했다며 1인당 3만원씩 모두 33만 원이 결제된 카드 명세서를 공개했다. 

하지만 이 해명은 또 다른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매출전표에 나온 결제 장소는 음식점이 아닌 콘도로, 현재 리조트 내 식당은 없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식품위생법 위반 의혹이 인 것이다.

관련법상 휴게음식점과 일반음식점 등의 영업을 하기 위해선 행정에 신고해야 한다.

제주경찰청. 고상현 기자


제주참여환경연대는 "백통신원㈜은 2012년 사업승인 당시 약속했던 맥주박물관과 생태테마파크는 이행하지 않았는데도 오 지사 취임 이후 투자를 축소하는 변경안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사업자는 이를 통해 개발사업 승인으로 가격이 크게 오른 남은 토지를 팔 수 있었다. 오 지사가 이러한 특혜 의혹이 있는 사업자와 밀실에서 만났다는 사실 자체가 문제"라고 꼬집었다. 

이 단체는 "제공된 음식이 3만 원 상당이 맞는지, 대가성은 없었는지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 오 지사는 이 사건으로 도정에 대한 신뢰에 금이 가게 된 데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의혹에 대해 제주도 대변인실 관계자는 "모든 과정을 정해진 법률과 절차에 따라 진행했다. 통상적인 기업 방문으로 도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기업 투자 유치를 의논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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