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당시 '비정규전' 영웅 박충암, 73년만에 화랑무공훈장

김관용 2024. 6. 3. 14:0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방부는 3일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6.25전쟁 참전용사 박충암(92)님에게 화랑무공훈장을 수여했다.

수여식은 경기도 광명시에 위치한 박충암님의 자택에서 이뤄졌다.

박충암님은 주한 유엔군 유격 및 첩보부대인 미군 8240부대 산하 울팩3부대 정보계장으로 황해도 일대에서 후방교란, 보급로차단, 첩보수집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했다.

박충암님은 임무 수행 중 유격대원들과 함께 1951년 6월 적과 교전해 적 병력 22명을 사살하고 차량 11대를 파괴하는 전과를 올렸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미군 8240부대서 적 후방교란 등 비정규전 임무수행
적 병력 22명 사살, 차량 11대 파괴 등 전과 올려
국방부, 뒤늦게 공적 확인해 이번에 추가 서훈 추진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국방부는 3일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6.25전쟁 참전용사 박충암(92)님에게 화랑무공훈장을 수여했다. 수여식은 경기도 광명시에 위치한 박충암님의 자택에서 이뤄졌다. 오영대 국방부 인사기획관이 직접 훈장을 전달했다.

박충암님은 주한 유엔군 유격 및 첩보부대인 미군 8240부대 산하 울팩3부대 정보계장으로 황해도 일대에서 후방교란, 보급로차단, 첩보수집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했다. 미군 8240부대는 1951년 2월 적 후방교란과 첩보수집, 주요시설 파괴, 화력유도 등의 비정규전 임무수행을 위해 주한 유엔군 소속으로 창설 운영된 유격 및 첩보부대다.

박충암님은 임무 수행 중 유격대원들과 함께 1951년 6월 적과 교전해 적 병력 22명을 사살하고 차량 11대를 파괴하는 전과를 올렸다. 같은 해 7월에는 적 군중대회 현장을 기습해 간부 다수를 생포하는 등 내륙지역 유격작전을 통해 적 후방 교란에 기여한 공적을 인정받아 화랑무공훈장 수훈자로 선정됐다.

국방부는 6.25전쟁에 참전해 공적을 세우고도 서훈이 누락된 분들에게 역사자료 검증 등 공적심사를 통해 추가 서훈을 2011년부터 매해 진행하고 있다. 2011년부터 올해까지 추가서훈을 통해 훈장을 수여한 인원은 총 314명이다.

오영대 인사기획관은 “너무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훈장을 드릴 수 있게 된 것을 다행으로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선배 전우 한분 한분의 고귀한 희생과 전투공적이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유공자를 발굴해 무공훈장을 수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오영대 국방부 인사기획관(사진 맨 왼쪽)이 3일 6.25전쟁 참전용사 박충암님에게 경기도 광명시 자택에서 화랑무공훈장을 전달하고 박충암님 부부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김관용 (kky1441@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