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난관 복원' 비난 야당에…오세훈 "노무현정부 때 시작, 큰그림 봐야"

"정·난관 복원은 강력한 임신과 출산 의지…이상한 정책 아냐"
"전체 나무의 큰 그림 봐야, 다른 지자체에서도 실시" 등 반박

오세훈 서울시장이 31일 오후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 정수탑에서 열린 가락시장 정수탑 공공미술 프로젝트 개장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5.31/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은 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서울시 저출생 대책인 정·난관 복원 시술비 지원사업을 비난한 데 대해 "원래 탑을 허물기는 쉽지만 탑을 쌓기는 어렵다"며 "대안 야당의 모습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저출생을 위해 무슨 일을 하셨습니까'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이 대표와 조 대표가 서울시 정·난관 복원 시술비 지원사업을 폄하했다고 지적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오 시장은 "올해 서울시는 저출생 대책으로 121개 사업에 4조 137억 원의 예산을 사용하고 이 중 정·난관 복원 지원은 1억 원에 불과하다"며 "비판을 하려면 전체 나무의 큰 그림을 봐야 하지 않겠습니까"라고 했다.

또 "정·난관 복원 시술비가 노무현 정부 시절부터 저출생 대책으로 전 국민 건강보험이 적용되기 시작한 사실을 알아보셨습니까", "시술 지원은 서울시 외에도 전남 영광군·목포시·진도군·함평군, 경기 군포시, 충북 제천시, 경남 창원시 등에서 시행하고 있는 사업인 것을 아십니까"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오 시장은 "서울시에는 매년 100~110명의 시민이 정·난관 복원 수술을 받고 수술 성공률은 70~90% 정도, 전체의 30~70%가 임신 능력을 회복한다"며 "정·난관 복원은 그 자체로 강력한 임신과 출산 의지를 드러내는 것인데 그분들에게 100만 원씩 1년에 총 1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는 게 그렇게 이상한 정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까"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저는 인구소멸의 위기를 겪는 서울시가 저출생에 대해서는 과하다 싶을 정도로, 기존에는 주저했던 정책도 과감하게 추진하겠다고 여러 차례 언급했다"고 상기했다.

그러면서 "조국 대표는 아무런 대안을 내놓지 않았고, 이재명 대표는 여야정 협의체 설치를 제안했다"며 '대안 야당'의 모습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sseo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