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망진창' 바르셀로나의 레전드 대우...원클럽맨, '실망감' 가득

한유철 기자 2024. 6. 3.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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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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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한유철]


세르지 로베르토는 자신을 향한 구단의 대우에 실망감을 느꼈다.


바르셀로나 소식에 정통한 가브리엘 산스 기자는 '로베르토는 구단이 자신을 대우하는 방식에 매우 실망했다.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 체제에서, 그는 재계약을 보장받았지만 데쿠 디렉터는 그의 재계약이 최우선 타깃이 아니라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로베르토는 라 마시아에서 성장한 바르셀로나 '원클럽맨'이다. 2010-11시즌 성인 무대에 데뷔한 이후, 단 한 번도 다른 팀의 유니폼을 입지 않았다. 포지션과 플레이 스타일 특성 상 크게 주목을 받지는 못했지만 통산 368경기에 나서 19골 42어시스트를 올리는 등 '전설'이라고 불릴 만한 기록을 세웠다. 또한 2010년대 바르셀로나의 전성기를 이끈 선수 중 한 명으로 어마어마한 업적을 세우기도 했다.


물론 '핵심' 인물은 아니었다. 또한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입지는 좁아졌다. 출전 시간도 2020-21시즌부터 줄었다. 설상가상 부상까지 겹친 탓에 경쟁에서 완전히 밀렸다. 이번 시즌에도 시즌 중후반까지 출전 횟수는 10회도 되지 않았다.


미래도 불투명했다. 오는 여름 바르셀로나와 계약이 끝나는 로베르토. 본래 바르셀로나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그와 작별 인사를 할 예정이었다. 스페인 매체 '스포르트'는 지난해 11월 "로베르토와 마르코스 알론소의 미래는 불투명하다. 바르셀로나는 그들과의 관계를 내년 여름까지만 유지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시즌 막바지, 로베르토는 경기장에서 좋은 활약을 했고 이에 바르셀로나는 마음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사비 감독 역시 그의 잔류를 기원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에 따르면, 사비 감독은 "나는 로베르토가 남아서 새로운 계약을 맺기를 바란다. 모든 것은 그에게 달려 있다. 구단과 선수 모두 로베르토를 지키고자 하는 내 플랜을 알고 있다. 그는 항상 내게 있어 핵심 선수였다"라고 전했다.


상황은 조금씩 '잔류' 쪽으로 기울었다. 그러나 최근 사비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음에 따라 로베르토의 미래도 다시 불투명해졌다.


로마노는 "바르셀로나에서 로베르토의 상황은 며칠 내로 명확해질 것이다. 이별 가능성도 있다. 사비 감독 체제에선 구두 합의를 했지만, 현재 바르셀로나는 재정적 페어 플레이 상황으로 인해 시간을 갖길 원한다"라고 전했다. 스페인 매체 '렐레보'의 마테오 모레토 기자는 이별 쪽으로 의견을 더했다. 그는 "로베르토는 현재 떠날 것이 유력하다. 그의 대리인은 다른 옵션을 물색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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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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