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성장 역사 부정한 법원 판결 유감"

노소영 관장과의 이혼소송 관련 입장 발표
"SK·국가경제 영향 없도록 소임 다할 것"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의 이혼 소송 항소심 판결에 대해 입장을 밝혔습니다.

최 회장은 오늘(3일) 오전 서울 종로구 SK서린사옥에서 열린 임시 SK수펙스추구협의회에 참석해 "개인적인 일로 SK 구성원과 이해관계자 모두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SK와 국가 경제 모두에 부정적인 영향이 없도록 묵묵하게 소임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사법부 판단을 존중해야 한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면서도 "SK가 성장해 온 역사를 부정하는 이번 판결에서는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SK와 구성원 모두의 명예를 위해서라도 반드시 진실을 바로잡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최창원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주재로 열린 오늘 회의는 최근 이혼소송 항소심 판결이 SK그룹 가치와 역사를 심각히 훼손한 만큼 그룹 차원의 입장 정리와 대책 논의 등이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한 경영진의 발의로 임시 소집됐습니다.

회의에는 최태원 회장과 최창원 의장을 비롯해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등 2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