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불청객 식중독, ‘이것’만 지켜도 70% 예방

임태균 기자 2024. 6. 3.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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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중독은 독소나 바이러스‧박테리아(세균) 등 유해물질이 함유된 음식물을 섭취함으로써 생기는 급성 또는 만성 감염성 질환이다.

여름철이 되면 높은 온도와 습한 기후 때문에 세균과 바이러스의 증식이 활발해져 음식물에 의한 식중독 발생 위험이 커진다.

신형식 교수는 "지사제 등 설사약은 함부로 복용하지 말고 반드시 전문의의 지시에 따라야 한다"며 "지사제가 설사를 통해 자연적으로 외부에 배출되는 세균이나 세균성 독소 등의 배출을 막아 몸속에 쌓이게 돼 더 심각한 증상을 초래할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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끓여 먹고, 익혀 먹기 실천
손씻기만 잘해도 식중독 70% 예방

식중독은 독소나 바이러스‧박테리아(세균) 등 유해물질이 함유된 음식물을 섭취함으로써 생기는 급성 또는 만성 감염성 질환이다. 여름철이 되면 높은 온도와 습한 기후 때문에 세균과 바이러스의 증식이 활발해져 음식물에 의한 식중독 발생 위험이 커진다. 식중독의 주된 증상은 무엇이고 초기 대처법과 예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이미지투데이

◆12시간 안에 증상 발현=식중독은 세균에 오염됐거나 세균이 생산한 독성이 남아 있는 음식을 먹은 뒤 짧게는 3시간에서 길게는 12시간 후에 증상이 나타난다. 우리 몸은 체내에 들어온 독소를 빨리 제거하기 위해 구토·설사·복통 등을 일으킨다. 

일반적으로 독소가 소화관 위쪽에 있으면 구토, 아래쪽에 있으면 설사를 통해 독소를 몸 밖으로 배출한다. 또 독소가 소화관에서 흡수되지 않아 구토 같은 소화기 증상만 일으킬 때가 많지만, 세균이 장벽에 붙거나 장벽을 뚫고 들어가면 소화기 증상과 함께 온몸에 열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일부 세균은 체내에서 독소를 만들어내 신경마비‧근육경련‧의식장애 등을 유발하기도 한다.

신형식 대전을지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식중독에 감염돼도 대개 1~2일이 지나면 좋아지지만 2일 이상 계속돼 하루에 6~8회의 묽은 변을 보거나 대변에 피가 섞여 나오기도 한다”며 “또 2일 이상 배가 아프고 뒤틀리거나, 하루 이상 소변이 나오지 않거나, 열이 동반된 설사로 체온이 38℃ 이상이면 꼭 병원에 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초기 대처법은?=설사‧구토‧복통 등의 식중독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가까운 병원을 찾아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병원에 도착하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리는 경우 구토가 심한 환자는 옆으로 눕혀 기도가 막히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특히 노약자나 어린이는 구토물에 의해 기도가 막힐 수 있으므로 더 세심한 관찰과 주의가 필요하다.

환자의 구토물을 처리할 때는 반드시 일회용 장갑 등을 사용해 닦아내고 별도의 비닐봉지에 넣어야 하며, 가능하면 가정용 락스 등으로 소독해 2차 감염을 방지해야 한다. 설사를 할 경우 우선 탈수가 되지 않도록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도록 해야 한다.

신형식 교수는 “지사제 등 설사약은 함부로 복용하지 말고 반드시 전문의의 지시에 따라야 한다”며 “지사제가 설사를 통해 자연적으로 외부에 배출되는 세균이나 세균성 독소 등의 배출을 막아 몸속에 쌓이게 돼 더 심각한 증상을 초래할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식중독 예방법은?=식중독 예방을 위해서는 조리한 음식을 가급적 빨리 먹는 것이 좋고, 먹고 남은 음식은 실온에 두지 말고 냉장고에 보관해야 한다. 다시 먹을 때는 재가열해야 하고 변질의 우려가 있는 음식은 아까워하지 말고 과감하게 폐기하는 것이 좋다.

신형식 교수는 “익히지 않은 음식은 가급적 피하고, 특히 생선회나 조개류를 섭취할 때는 각별한 주의를 해야 한다”며 “해수에 서식하는 장염 비브리오균이 어패류를 오염시켜 식중독의 발생 위험을 높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야외에서 먹기 위한 도시락을 준비할 때는 관리가 잘된 조리 기구를 사용해 조리해야 식중독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육류와 어패류 등을 취급한 칼과 도마를 과일이나 채소류에 사용할 경우 교차오염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구분해서 사용하는 것이 좋고, 사용 후에는 깨끗이 소독한다. 또 야외에서 오랜 시간 노출된 음식은 무조건 피하는 것이 좋다.

신 교수는 “개인위생관리도 철저히 해야 하는 데, 손을 씻는 것만으로도 식중독의 약 70% 정도를 예방할 수 있다”며 “화장실에 다녀온 후나 외출 후 귀가했을 경우 반드시 손을 씻고, 특히 음식물을 조리하기 전이나 먹기 전에는 더욱 신경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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