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관계’ 잦으면… 고 육아 스트레스 女, 건강 지표 굿!
성관계가 어린 자녀를 둔 엄마의 스트레스 피해, 특히 대사 장애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자폐 스펙트럼을 장애를 가진 자녀를 둔 엄마의 경우, 자주 성행위를 하는 엄마가 성적으로 비활동적인 엄마보다 주요 대사 호르몬 수치가 더 건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적인 스트레스는 신체에 무리를 주며 심장병, 당뇨병, 우울증, 뇌졸중, 비만 위험을 높인다. 하지만 신체활동을 어느 정도 늘리면 이러한 질병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게 과학적으로 밝혀졌다.
“만성 스트레스가 신진대사 건강에 미칠 수 있는 해로운 결과를 고려할 때, 보호 요인을 찾는 게 중요하다. ‘관계’ 연구자로서 저는 특히 관계 경험의 다양한 측면이 어떻게 이러한 보호 역할을 할 수 있는지에 관심이 많다”고 캘리포니아 대학교 샌프란시스코 캠퍼스 의과대학 박사 후 연구원이자 이번 논문의 주 저자인 박유빈(여) 박사가 말했다.
연구진은 2세부터 16세까지의 자녀를 둔 20세에서 50세 사이의 여성 183명에게 2년 동안 정기적으로 지각된 스트레스 척도 평가 참여를 요청했다. 각 평가 기간 동안 참가자들은 일주일간의 일기 설문지와 진료소 방문을 통해 혈액 샘플을 비롯한 건강 데이터 수집에 응했다. 건강 데이터에는 인슐린, 인슐린 저항성, 렙틴과 그렐린(식욕과 체중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호르몬)과 같은 주요 대사지표가 포함됐다.
마지막 두 평가는 성에 관해 초점을 맞춘 유일한 조사로, 날마다 엄마들에게 전날 밤 성행위를 했는지 물어보고 전반적인 관계 만족도 및 일상생활에서의 신체활동 수준과 같은 변수를 측정했기 때문에 연구에 가장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 7일간의 평가기간 동안 최소 1번 이상 성관계를 가졌다고 응답한 사람은 성적으로 활동적인 것으로 간주했다. 데이터가 수집된 후 총 101명의 여성이 꾸준히 성적으로 활동적이거나 지속적으로 비활동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폐아를 한 명 이상 돌보는 엄마들은 ‘고 스트레스’ 군으로 분류했고, 그 외의 모든 어머니는 ‘저 스트레스’ 군으로 묶었다.
“간단히 말해서, 우리는 연구 결과는 성적으로 활동적인 사람들 사이에서 스트레스와 관련된 대사 건강의 해악이 현저히 감소했음을 시사한다”고 박 박사는 말했다. 박 박사는 참가자들의 운동 수준과 관계 만족도에도 불구한 이러한 이점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전반적으로 성 행위가 스트레스와 관련된 대사 건강의 해악으로부터 보호하는 정확한 메커니즘(사물의 작용원리·구조)을 이해하려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지만, 우리의 연구 결과는 성행위의 이점이 일반적으로 활동적이거나 행복한 관계에 있는 것 이상의 이점을 제공한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그녀는 덧붙였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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