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도시 부산에 ‘OTT 촬영스튜디오’ 들어선다

부산시-기장군-영화진흥위원회 협약
부산촬영소 부지 1만㎡에 2027년 완공
개방형 체험 스튜디오도 들어서

영화도시 부산에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를 제작할 수 있는 촬영스튜디오가 들어선다.

부산시는 3일 시청에서 기장군, 영화진흥위원회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플랫폼 거점 부산촬영스튜디오 조성사업’ 실시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부산시와 기장군, 영화진흥위원회는 부산촬영스튜디오 조성을 위한 행정적 지원, 부지 무상사용, 제작 기반 시설 집적화와 최첨단 기술 기반의 영화·영상산업 육성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부산촬영스튜디오가 들어설 부산시 기장군 장안읍 기장도예촌 부지 [부산시]

OTT 특화 스튜디오는 초실감 미디어 기술 등을 융합한 실시간 편집·촬영으로 K-콘텐츠 제작기업의 역량을 강화하고 차별화된 콘텐츠를 확보할 수 있다. 부산시는 인근에 건립 중인 부산촬영소와 함께 부산이 ‘촬영하기 좋은 도시’로서, OTT 플랫폼 거점 제작 허브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그동안 부산은 다양한 자연환경과 관광자원을 가져 현지 촬영지로서 강점을 가지고 있음에도 촬영 기반 시설 부족으로 최근 4년간 전국에서 117편의 촬영 문의가 있었지만, 30편만 촬영이 이뤄졌다”며 “K-콘텐츠의 글로벌 산업화에 맞는 최첨단 콘텐츠 제작 허브 구축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부산시 기장군 장안읍에 들어설 예정인 부산촬영소와 부산촬영스튜디오 배치도 [부산시]

부산촬영스튜디오는 부산촬영소 시설 2단계(기장군 장안읍 기장도예촌) 부지 1만1272㎡ 규모로 들어서며, 촬영스튜디오와 가상(버추얼) 프로덕션 제작시스템, 개방형 체험 스튜디오 등이 2027년까지 완공 예정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K-콘텐츠는 디지털 기술 발전 등으로 OTT 중심으로 생태계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어 부산 영화·영상 산업 대전환의 강력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번 협약으로 대규모 제작 기반 시설 집적화를 통해 디지털 융합 인재 양성과 인공지능(AI)·디지털 콘텐츠 기업 부산 유치로 관련 산업생태계를 육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