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기현 경기남부청장 "2연발 테이저건, 범죄 대응 자신감"

경기남부청, 2연발에 상하 2개 조준기 갖춘 신형 도입
'수원 발발이' 박병화 거주 같은 층 모든 세대에 CCTV 설치

[수원=뉴시스] 양효원 기자 = 홍기현 경기남부경찰청장이 "재난 상황을 촘촘히 재점검, 최단 시간 내 가장 바람직한 모델로 현장에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3일 홍 청장은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은 점을 언급하며 신형 테이저건 도입과 최근 문제가 된 북한 대남전단, 수원 전입으로 주민 불안이 커진 일명 '수원 발발이' 박병화 등에 대한 대책을 설명했다.

경찰은 최근 테이저건 최초 도입 후 20년이 지남에 따라 2연발에 상하 2개 레이저 조준기를 갖춘 신형 테이저건을 도입했다.

경기남부청은 신형 테이저건 370정을 관내 7개 경찰서에 우선 보급해 현장 대응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신형 테이저건은 기존 테이저건과 다르게 2발을 연속 발사할 수 있다. 또 직접 몸에 대 전기 충격을 주는 스턴기능을 카트리지 장착 상태에서 사용 가능하다.

기존 테이저건은 1발만 발사할 수 있는 데다 스턴기능 역시 카트리지를 탈착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홍 청장은 "신형 테이저건은 발사 거리가 늘어나는 등 성능이 향상된 것이 특징"이라며 "겨울철 두꺼운 옷을 입으면 테이저건이 맞지 않는 문제가 해결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 발이 빗나가도 바로 다시 발사할 수 있는 부분은 현장 경찰 부담을 줄이고 대응력을 강화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신형 테이저건 현장 보급 후 모니터링을 통해 효과적인 현장 대응력 강화를 고민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경찰은 올해 여름 무더위와 긴 장마 예보에도 대비하고 있다.

홍 청장은 "올해 여름 무더위와 긴 시간 상당한 양의 호우가 예보된 상태"라며 "경찰은 지난해 지역에서 발생한 재난을 분석해 맞춤형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도로 침수, 하천 범람, 주택 침수, 산사태 등 4가지 재난 사례를 바탕으로 지난해 1000곳에 달하는 위험 문제 구간을 설정해 관리한 바 있다. 관리 결과 올해는 위험 구간을 919곳으로 줄였다.

아울러 경찰이 현장에 도착하기 전 관제센터 폐쇄회로(CC)TV를 통해 필요한 조치와 장비 등을 파악하도록 위험 구간 CCTV 설치 유무도 점검했다.

최근 수원 인계동 유흥가로 이사해 주민 불안감을 키운 박병화에 대해서는 전담반을 구성해 대응할 방침이다.

경찰은 박병화가 새로 전입한 건물 같은 층 모든 세대 문 앞에 CCTV를 설치하고 주거지 일대를 치안 강화구역으로 설정해 순찰활동을 벌이는 등 조치하고 있다.

박병화는 전입 후 출퇴근 등 일상생활을 반복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 특이 사항은 없었다.

홍 청장은 "지난 주말 경기지역 곳곳에 대남전단이 떨어져 현장에서 출동이 많았다"며 "경찰은 군이 원만한 조치를 할 수 있도록 현장을 통제하는 등 안전과 군 활동 지원에 집중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현장에서 기대하는 경찰관의 모습이 어떤 것인지 고민하고 범죄 대응에 자신감을 갖는 경찰을 만들겠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y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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