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펙플러스, 원유가격 유지 위해 감산량 2025년 말까지 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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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수출국기구(OPEC·오펙)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 그룹이 모인 '오펙 플러스' 국가들이 지금의 원유 감산량을 2025년 말까지 유지하기로 합의했다.
더딘 수요 증가와 미국 등 다른 지역으로부터의 공급 증가 속에서 가격을 유지하기 위한 결정인데,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까지 유가가 계속 상승한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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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수출국기구(OPEC·오펙)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 그룹이 모인 ‘오펙 플러스’ 국가들이 지금의 원유 감산량을 2025년 말까지 유지하기로 합의했다. 더딘 수요 증가와 미국 등 다른 지역으로부터의 공급 증가 속에서 가격을 유지하기 위한 결정인데,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까지 유가가 계속 상승한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오펙 플러스는 2일(현지시각)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회의를 연 뒤 올해 말까지로 돼 있던 현재의 감산량 수준을 내년 연말까지 연장하기로 합의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오펙 플러스의 하루 감산량은 586만배럴 가량으로, 이 가운데 오펙 플러스 모든 참여국에 할당된 공식 감산량 366만배럴은 올해 말까지가 약속된 기한이었으나, 이번 회의를 기점으로 1년간 더 이를 유지하겠다는 것이다.
나머지 자발적 감산량은 단계적으로 축소해나가기로 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부는 별도의 성명을 내어 이번달 종료 예정이던 1일 220만배럴 가량의 자발적 감산량을 오는 9월까지 연장한 뒤, 내년 9월까지 1년간 점진적으로 완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아랍에미리트(UAE)는 내년 1월부터 9월 말까지 산유량을 현재보다 하루 30만배럴 많은 351만9천배럴까지 점진적으로 늘리기로 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감산 유지 조처가 다른 비회원 생산국, 특히 미국의 생산량 증가, 높은 이자율과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수요에 대한 우려 속에서 가격을 올리고, 세계적인 과잉을 피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브렌트유는 최근 배럴당 83달러에 거래되고 있는데 이는 올해 최고치인 지난 4월5일 91.17달러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다. 미국 서부 텍사스유는 배럴당 7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특히 미국 대통령 선거가 열리는 올해 유가가 인플레이션과 소비자 경제 전망에 미치는 영향이 주목받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덧붙였다.
사우디는 경제를 부양하기 위해 유가 상승을 노리고 있기도 하다. 사우디는 앞서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의 주식 매각에 나서 120억달러(약 16조5천억원) 상당의 주식을 순식간에 팔아치웠다. 사우디 정부는 이번 매각 대금으로 신도시 ‘네옴’ 건설 프로젝트와 비롯해 한국도 도전했던 2030 세계 엑스포, 교통 기반시설 등에 투자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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