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윤경 평택평화센터장 “주민 안전 위한 지자체의 행정력 투입 근거 마련할 것”

최해영 기자 2024. 6. 3.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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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윤경 평택평화센터장(53). 본인 제공

 

“여성활동가를 위한 상인만큼 이번 수상으로 여성활동가로서 지속적으로 활동할 힘을 얻은 것 같습니다.”

임윤경 평택평화센터장(53)은 제10회 박영숙 살림이상을 수상한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이 상은 여성활동가로서 평생을 헌신한 고 박영숙 선생의 뜻을 이어 생명, 평화, 성평등 가치를 실천하는 여성단체, 활동가를 응원·지지하고자 만들어졌다.

임 센터장은 지난 2000년 10월 결혼하면서 평택에 정착 후 공동육아 협동조합 어린이집에서 교사로 근무했다.

이후 2002년부터 평화운동과 처음 인연을 맺었고 2015년부터 평택평화센터에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미군기지 주변 토양 오염 문제와 농작물 빛 공해 피해 등 환경 문제, 피해 주민 지원 활동을 꾸준히 해왔다.

이를 토대로 2022년 ‘평택시 주한미군 공여구역주변지역 등 환경오염 정화를 위한 시민참여 위원회 설치 및 운영 조례’, 2023년 ‘평택시 주한미군 주둔 등으로 인한 피해지역 및 피해주민 지원 조례’를 제정하는 데 기여했다.

또 평택시 주한미군기지 및 공여구역 환경사고 예방 및 관리 조례를 개정해 반환 기지 시설물에 시장이 의견을 제시할 수 있게 개정토록 노력했다.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한국여성단체연합으로부터 평화 분야 수상자로 뽑혀 지난달 28일 상을 받았다.

현재 대학원에서 평화정치정책을 전공으로 석사과정 중인 그는 “조례와 법 제도 개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해 2018년부터 관련 활동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0년 시의회와 조례 개정을 위한 ‘평택미군기지연구회’를 진행한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그는 “미군기지 관련 분야는 사람들이 잘 모르는 부분이라 여러 자료가 필요하다”며 “미군기지와 관련, 지자체가 행정력을 발휘하도록 하기 위해선 누군가 연구하고 보고서를 간행해야 하는데 이것을 직접 하겠다는 생각으로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생각을 바탕으로 2022년엔 ‘평택미군기지 이전에 따른 피해주민 구제를 위한 법제도 개선방안 연구’란 공동 연구논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올 하반기엔 일본 오키나와현 기노완시를 찾아 현지 현의원, 시의원과 간담회를 열고 구체적으로 오키나와의 행정 사례를 살펴볼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그는 “주한미군지위협정(SOFA)으로 자국민 보호가 후순위로 밀리는 상황이지만 앞으로 평택시가 주민 안전을 우선하는 데 행정력을 투입할 수 있도록 연구를 통해 근거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최해영 기자 chy4056@kyeonggi.com
안노연 기자 squidgame@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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