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동해에 140억배럴 석유·가스 발견"…삼성 시총 5배 2265조 가치

이재훈 기자 2024. 6. 3.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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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일만 앞바다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 높다는 물리탐사 결과"
윤 대통령 올해 첫 국정브리핑…"탐사시추 결과 내년 상반기 공개"
안덕근 산업장관 "2035년 상업화…가치는 삼성 시총 5배 2265조원"
한국가스공사 동행-1 가스전/ 한국가스공사
윤석열 대통령 /대통령실

[마이데일리] 이재훈 기자 = 우리나라 동해안에 삼성전자 시총(453조원) 5배 규모(2265조원)인 약 140억 배럴의 막대한 석유와 가스가 매장됐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윤석열 대통령은 3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배석한 가운데 취임 후 첫 국정브리핑을 열어 "경북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서 막대한 양의 석유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물리탐사 결과가 나왔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심해 기술 평가 전문 기업에 물리 탐사 심층 분석을 맡겨 검증까지 거쳤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이 공개한 석유와 가스 매장량은 140억 배럴에 해당하는 규모로, 상업화 할 경우 약 2265조원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액수다. 이는 이날 기준 삼성전자 시총인 453조원의 5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윤 대통령은 "전체 매장량은 90년대 후반에 발견된 동해 가스전의 300배가 넘는 규모이고, 우리나라 전체가 천연가스는 최대 29년, 석유는 최대 4년을 넘게 쓸 수 있는 양이라고 판단된다"며 "심해 광구로는 금세기 최대 석유 개발 사업으로 평가받는 남미 가이아나 광구의 110억 배럴보다도 더 많은 탐사 자원량"이라고 설명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석유·가스전 개발은△ 물리 탐사 △탐사 시추 △상업 개발의 3단계로 진행된다. 정부는 실제 매장량이 얼마나 되는지를 확인하는 탐사 시추단계로 넘어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최소 5개의 시추공을 뚫어야 하는데, 1개당 1000억원이 넘는 비용이 들어간다. 현재 세계 최고의 에너지 개발 기업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게 정부 설명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산업통상자원부의 탐사 시추 계획을 승인했고, 내년 상반기까지 어느 정도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국민 여러분께서 차분하게 시추 결과를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안 장관은 "140억 배럴 정도의 막대한 양이 매장된 것으로 추정하고 그 중 4분의 3이 가스, 석유가 4분의 1로 추정된다"며 "2027년이나 2028년쯤 공사를 시작해 2035년 정도에 상업적 개발이 시작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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