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동해 심해가스전 개발시 수입대체…해외 판매도"

차대운 2024. 6. 3.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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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고위관계자는 3일 "(동해 심해 가스전에) 생산 시추공이 들어가면 일일 생산량이 나오는데, 어느 정도는 국내 들어가고 나머지는 해외에 판매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날 정부세종청사 열린 브리핑에서 동해 심해 가스전의 기대 수익에 관한 질문에 "중간에 어떤 유의미한 결과가 나올지에 따라 유동성이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 1공 시추에 1천억원이 든다는데 향후 몇공까지 시추를 예상하나? 기대 수익을 어느 정도로 보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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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시추 주력…눈으로 확인하는 게 중요한 시점"
윤석열 대통령 국정브리핑, 동해에 석유·가스 매장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열린 국정브리핑에 참석해 동해 석유·가스 매장과 관련해 설명하고 있다. 윤 대통령 오른쪽은 국정브리핑에 배석한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2024.6.3 hihong@yna.co.kr

(세종=연합뉴스) 차대운 기자 = 정부 고위관계자는 3일 "(동해 심해 가스전에) 생산 시추공이 들어가면 일일 생산량이 나오는데, 어느 정도는 국내 들어가고 나머지는 해외에 판매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날 정부세종청사 열린 브리핑에서 동해 심해 가스전의 기대 수익에 관한 질문에 "중간에 어떤 유의미한 결과가 나올지에 따라 유동성이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현재는 지진파 분석 등을 통해 석유와 가스의 매장 가능성이 높은 지질 지형인 '유망 구조대'를 찾은 단계여서 연말부터 이뤄질 시추에 주력할 단계라면서 "지금은 구체적으로 눈으로 확인하는 게 중요한 시점에 왔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정부 고위관계자와의 일문일답.

-- (동해 석유·가스 발견은) 1970년대부터 나온 얘긴데 지금은 무엇이 다른가.

▲ 과거보다 기술이 올라온 상태다. 8광구와 6-1광구 주변에 대해 자료를 축적했지만 비교적 최근 작업이 이뤄졌다. 자료를 충분히 확보했다고 판단한 시점이 작년 초, 재작년 말 수준이었고, 그 자료를 심층 분석에 맡겨 분석 결과가 생각보다 성공률이 높게 나와 오늘 발표하는 것이다.

-- 1공 시추에 1천억원이 든다는데 향후 몇공까지 시추를 예상하나? 기대 수익을 어느 정도로 보는지.

▲ 2026년까지 지속해 시추할 계획이 있고, 최소 5개 이상은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어떤 유의미한 결과가 나올지 따라 유동성이 있다. 140억배럴 기준으로 원유와 가스를 수입하는 평균 가격 환산 1조4천억달러 정도 된다고 말하지만, 그것에 큰 의미를 두는 것은 맞지 않다고 판단한다. 어느 위치에 (석유·가스가) 있고 (개발) 비용이 얼마나 들지 보고 판단해야 한다. 한 광구에서만이 아니라 6-1에서 8광구 사이 여러 잠재력이 있다. 어느 정도 국내에 들어가고 나머지는 해외 판매할 것으로 보고 있다. 수입 대체 효과가 있을 수 있고, 남는 부분은 해외로 나갈 것이다. 이는 석유공사의 수입과 정부 재정 수입으로 환원된다. 수입 대체 효과와 해외 판매에 따른 국내 수입으로 남는 부분이 있을 것이다.

-- 성공률은 어느 정도인가.

▲ 저희가 받은 자료에는 20% 정도로 나왔다. 5공을 뚫으면 하나 정도 나온다는 정도의 확률이라 굉장히 높은 수준이다. 연말에 구체적으로 시추공을 뚫으면 더 정확한 수준을 알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연말 시추에 주력하겠다. 지금은 구체적으로 눈으로 확인하는 게 중요한 시점에 왔다. 동해 가스전은 대륙붕 얕은 바다에 있어 비용이 크게 안 들어갔다. 심해 가스전은 (깊이가) 1㎞ 이상이라 많은 비용이 들어간다. 실제 발견돼도 생산에 많은 비용이 투입된다. 심해 가스유전 개발 경험이 없어 신중해야 한다.

-- 해외 메이저 기업 투자 유치는 국부 유출 논란도 있을 수도 있다. 기술적 이유로 필요한가.

▲ 성공 가능성이 높으면 국내 투자 비중이 높아지고, 리스크가 높으면 해외 투자 비중이 높아질 것이다. 충분한 매장량이 확인돼도 저희가 심해 생산을 해본 적이 없다. 경험과 기술력이 부족해 해외 투자는 필요한 부분이다. 다만 어느 업체가 관심 있는지 말씀드릴 수는 없다.

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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