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경제]"원전 사고 확률 0.000000001%…원전 확대, 에너지 수급에 필수적"
- 원자력 에너지 수급 비중, 현재보다 3배 늘려야…무탄소 전환 필요
- 원전은 우리나라에 가장 적합한 에너지원…재생 에너지, 안정적 전력 공급 어려워
- SMR은 패러다임을 바꿀 차세대 원자노형…유연한 에너지 공급 기대
- '고준위 특별법' 21대서 폐지…안전보전 저장 시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09:00~10:00)
■ 진행 : 조태현 기자
■ 방송일 : 2024년 6월 3일 (월요일)
■ 대담 : 윤종일 카이스트 원자력및양자공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조태현 기자 (이하 조태현) : 말씀을 드린 것처럼 국가 전력 수급 기본 계획 이게 금요일 날 발표가 됐습니다. 앞으로 15년 동안 전력이 어느 정도나 필요할지 그리고 그 양을 어떻게 수급할 것인지 이런 내용이 담긴 보고서인데요. 대형 원전을 새로 짓고 소형 모듈 원전 SMR을 처음으로 포함했다는 점 이런 점들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견도 상당히 많은 것 같은데요. 차례대로 입장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원전 확대가 필요하다는 입장 강력하게 밝히시는 분이죠. 윤종일 카이스트 원자력 및 양자공학과 교수님 전화로 연결하겠습니다. 교수님 나와 계십니까?
◇ 윤종일 카이스트 원자력및양자공학과 교수 (이하 윤종일) : 네 안녕하세요 카이스트 윤종일입니다.
◆ 조태현 : 안녕하십니까? 교수님 먼저 기본적인 것부터 여쭤볼게요. 국가 전력 수급 기본 계획 이거를 왜 세우는 건가요?
◇ 윤종일 : 전력수급 기본계획은 국가의 안정적인 전력 수급을 위해서 2년 단위로 향후 한 15년 동안의 전력 수급의 기본 방향, 장기 전망, 발전 설비 계획, 전력 수요 관리 등 내용을 담는 국가 계획입니다.
◆ 조태현 : 그러니까 큰 그림을 그리는 계획이라고 보면 되겠네요. 그러면 이번에 나온 실무안 이거 좀 어떻게 보셨습니까? 총평을 해주신다면 어떻게 하실 수 있을까요?
◇ 윤종일 : 이번 정기 실무안의 주요 글자는 석유 등 석탄 발전을 줄이고 무탄소 에너지의 두 축인 재생에너지와 원자력의 확대라고 여겨집니다. 아마 발전 설비 계획 등 구체적인 이행 방안에 대해서는 전문가마다 의견이 분분하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어찌 됐든 2038년에 재생 에너지와 원자력 등이 무탄소 전원으로 수요 전력의 한 70%를 공급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발표하였습니다.
◆ 조태현 : 지금 우리나라에서 가동 중인 원전 이런 것들이 몇 개인데 3개가 더 늘어난다는 겁니까?
◇ 윤종일 : 우리나라에서는 현재 가동 중인 원전 총 26개입니다. 그리고 현재 4개 원전이 건설 중이고요. 그래서 2038년이 되면 아마 총 최대한 34개의 원전을 운영하는 상황이 되리라고 예상이 되어집니다.
◆ 조태현 : 그러니까 30개가 계획이고 여기에 3개가 포함이 되고 SMR까지 하면은 34개가 된다는 말씀이신가요?
◇ 윤종일 : 네 맞습니다.
◆ 조태현 : 이게 이 정도면 충분한 겁니까?
◇ 윤종일 : 원자력이 전력 생산에 차지하는 비중은 약 한 30%입니다. 그러나 국가 1차 에너지 전체를 보면 석유, 석탄 등 화력 에너지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고요. 원자력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한 10% 정도입니다. 그런데 전력 분야에서 탄소 중립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화석연료를 대체할 무탄소 전환이 현재보다 최소한 3배 정도 늘어야만 하거든요.
그래서 무탄소 전환은 다 아시는 것처럼 재생에너지, 태양광, 풍력을 비롯한 재생에너지, 원자력, 수력 등을 들 수 있습니다. 그런데 결국에는 우리나라 지형상 수력발전 증설은 어려운 상황이라서 원자력과 재생에너지밖에는 없는데요. 다 아시는 것처럼 재생에너지는 간헐성과 변동성으로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어렵기 때문에 양수발전이라든지 배터리와 같은 에너지 저장장치가 필수적으로 따라와야 합니다. 당연히 비싸질 수밖에 없죠. 그런 측면에서 우리 국민에게 안정적이고 적정한 가격에 전기를 공급하기 위해서라도 원자력을 늘리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데 이번 실무안에는 최소한만 반영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 조태현 : 그러니까 더 늘려야 된다는 말씀이신 거죠?
◇ 윤종일 : 현재 추가적인 원전이 한 5기가 정도 증설할 계획이거든요. 이에 반해 재생에너지의 경우는 한 100기가 증설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좀 안정적이고 그다음에 경제적인 원자력을 좀 더 늘리는 게 국가 에너지의 어떤 수급 측면에서 중요하지 않을까 이렇게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 조태현 : 그러니까 탄소 배출을 하지 않는 한에서 이거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려면 원전밖에 없다 이런 말씀이신 건데
◇ 윤종일 : 원전도 필요하고 이제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도 필요하죠.
◆ 조태현 : 일단은 원전 쪽에다 조금 더 포커스를 맞추시는 거고요. 근데 원전을 반대하는 입장에서는 이 안전에 대한 우려가 있다는 이야기 계속하잖아요.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 윤종일 : 지금 이제 안전 측면에서 이렇게 보게 되면 과학적인 사실들을 이렇게 들여다보면 지난 학술적인 연구 결과를 이렇게 통계적인 그런 자료들을 보면 원자력 발전은 타 에너지에 비해서 가장 안전한 에너지 중에 하나입니다.
◆ 조태현 : 오히려 안전하다.
◇ 윤종일 : 네 맞습니다.
◆ 조태현 : 근데 사실 사고도 있고 막 그랬잖아요. 후쿠시마 사고라든지 이런 걸 보면서 우려가 생길 수밖에 없는데 어떤 부분에서 안전하다고 말씀하시는 겁니까?
◇ 윤종일 : 지금 현재까지 원자력 발전을 운영하면서 예를 들어서 저희들이 발생한 그런 사고라든지 그다음에 사망자 수를 이렇게 들여다보면 지난 한 60년 이상 전 세계에서 원자력을 운영을 하고 있는데요. 원자력발전소 사고로 인해서 사망 사고는 이제 지금 현재 우크라이나 체르노빌 사고 외에는 없습니다. 그만큼 원자력 발전은 안전한 에너지 중의 하나라고 이렇게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그 걱정하는 부분 중 하나가 사용 후에 핵 연료 이 부분인데 이건 지금 어떻게 처리되고 있습니까?
◇ 윤종일 : 현재는 원전 부지 내에 설치되어 있는 물로 냉각하는 습식 저장조나 아니면 공기로 냉각하는 건식 저장 시설에 보관 중입니다.
◆ 조태현 : 근데 이게 21대 국회에서 법안 처리가 안 됐는데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 특별법 그래서 지금 포화 상태가 될 수 있다 이런 우려도 있잖아요. 포화 상태가 되면 어떻게 되는 겁니까?
◇ 윤종일 : 당연히 그런 상황에 직면하지 않게끔 정부와 발전사업자가 안전보전 저장 시설에 설치를 서둘러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이를 해내지 못하면 원전의 출력을 줄이거나 극단적인 경우에는 원전 가동을 중단할 수밖에 없습니다.
◆ 조태현 : 네 그럼 이거 빨리 국회에 좀 나서 주긴 해야겠네요.
◇ 윤종일 : 네 그렇죠.
◆ 조태현 : 핵연료 처리 기술 개발 이런 것도 있다고 그러던데 이게 뭡니까?
◇ 윤종일 : 핵연료 처리 기술은 이제 사용 후 핵연료에는 실질적으로 이제 폐기 처분해야 될 폐기물로 간주할 수 있는 그런 물질들은 아주 적은 양을 차지하고 있고요. 다시 재활용 가능한 우라늄이라든지 플루토늄 등 이런 재활용 가능한 그런 물질들이 포함이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물질들을 다시 회수해서 원자력 발전에 필요한 그런 연료로 이제 성형 가공해서 이제 연소를 시키는 그런 기술을 핵연료 처리 기술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 조태현 : 이게 지금 상용화 단계까지 와 있습니까?
◇ 윤종일 : 아직은 그렇지는 않고요. 물론 핵 보유국인 프랑스나 러시아, 중국 같은 경우는 재처리 기술을 이렇게 도입을 해서 다시 재활용하는 그런 핵연료가 있습니다마는 우리나라는 현재 지금 기술 개발을 하고 있는 그런 상황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지금 기술 개발을 하고 있는 게 또 하나 있죠. SMR 소형 모듈 원자로 이 부분인데 이 부분이 포함된 것에 대해선 어떻게 보십니까?
◇ 윤종일 : 저는 앞으로 이제 미래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바꿀 원자 노형이 SMR로 보고 있거든요. 그래서 아마 전 세계적으로 비슷한 그런 생각들을 가지고 한 80여 종의 다양한 SMR이 개발 중에 있습니다. 그래서 아마도 지금 이번 정기 실무안에 SMR 1개 정도 이렇게 두고 염두한 내용이라고 짐작을 하는데요. SMR은 우리가 아주 잘 알고 있고 잘 만드는 경수형 원전이기 때문에 아마 좀 다양한 목적의 또 특히 이제 석탄 화력을 대체할 수 있으면서 유연하게 그런 이제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는 차세대 미래 원전이라고 이렇게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그러니까 SMR에 대해서 이야기할 때 대체로 얘기하는 게 안전하고 편하다 이런 이야기들을 많이 하고 있는데 그렇다고는 해도 지금 아직 상용화가 안 된 단계잖아요.
이거는?
◇ 윤종일 : 네 상용화를 하고 있는 나라도 있긴 합니다.
◆ 조태현 : 중국과 러시아 말씀하시는 거죠.
◇ 윤종일 : 중국과 러시아의 경우에는 지금 우리가 이야기하는 SMR 그런 원전들이 지금 운영 중에 있기는 합니다. 지금 서방 세계에서는 아직까지는 상용화되고 있지 않은 것은 맞습니다.
◆ 조태현 : 근데 이게 들어가는 거 이거는 좀 안전하다고 예단하는 거라는 평가도 나올 것 같은데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시나요?
◇ 윤종일 : 결국에는 SMR은 대형 원전 대비해서 열 출력이 낮습니다. 열출력이 낮다는 것은 그만큼 쉽게 열을 제거할 수 있는 그런 원자 노형이기 때문에요. 어떻게 보면 거의 원전 사고가 후쿠시마 같은 중대 사고가 일어나지 않는 그런 안전성을 보유하고 있는 그런 원전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어떻게 보면 사고가 나더라도 그렇게 큰 사고가 날 수 없는 구조적인 그런 게 있다는 말씀이신 건가요?
◇ 윤종일 : 지금 전문가들이 안전성 평가를 해보면 한 1년에 이렇게 중대 사고라고 하는 그런 핵 연료가 용용되는 그런 사고가 일어날 확률은 한 10의 마이너스 9승입니다.
◆ 조태현 : 거의 제로네요.
◇ 윤종일 : 거의 제로인 거죠. 그래서 거의 자체적으로는 고유한 안전성을 가지고 있는 그런 원자노형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윤종일 카이스트 원자력 및 양자공학과 교수님과 함께 찬성 측 입장을 들어봤습니다. 교수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윤종일 : 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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