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게임업계, 장르·플랫폼 다각화 글로벌 신작 ‘잰걸음’

임영택 게임진 기자(ytlim@mkinternet.com) 2024. 6. 3.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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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향 신작들
한국 게임업계가 글로벌향 신작 출시에 힘을 쏟는다. 기존에 도전하지 않았던 장르와 플랫폼 등 사업 전략 변화가 엿보인다.

넥슨은 신작 ‘퍼스트 디센던트’를 오는 7일부터 10일까지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개최되는 글로벌 게임쇼 ‘서머 게임 페스트 2024(SGF 2024)’에 출품한다. 7일 라이브 쇼케이스와 8일부터 10일까지 진행되는 오프라인 행사 ‘SGF 플레이 데이즈’에 참여해 게임의 출시 일정 등 새로운 정보를 공개할 예정이다.

‘퍼스트 디센던트’는 넥슨이 차세대 루트슈터 게임을 표방하며 준비 중인 신작이다. ‘서든어택’, ‘블루 아카이브’ 등을 개발한 자회사 넥슨게임즈가 제작했다. 수차례에 걸친 테스트를 통해 완성도를 높였다. 지난해 크로스플레이 베타 테스트 당시 누적 이용자 200만명을 기록하기도 했다.

언리얼엔진5 기반의 고품질 그래픽, 액션성과 다른 이용자와의 협력을 강조한 게임성 등이 특징이다. 넥슨은 올해 여름 PC와 플레이스테이션4·5, 엑스박스 시리즈 X·S, 엑스박스원 등에 동시 출시할 예정이다.

엔씨소프트도 이달 신작 ‘배틀크러쉬’를 내놓을 전망이다. 지난 3월 약 9일간 PC(스팀)와 모바일(안드로이드) 버전 테스트를 진행하며 막바지 완성도 높이기에 힘썼다. 엔씨소프트 역시 오는 7일 ‘SGF 2024’를 통해 새로운 트레일러를 공개하고 상세 일정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배틀크러쉬’는 엔씨소프트가 장르 및 플랫폼 다각화를 꾀하며 준비한 신작 중 하나다. 수년간 모바일 MMORPG 장르에 집중했던 것과 달리 난투형 대전 액션 장르로 제작된 것도 특징이다. 쉬운 조작 난이도의 캐주얼한 게임성, 빠른 게임 템포, 배틀패스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BM) 등 엔씨소프트 입장에서는 새로운 시도다. 플랫폼도 PC와 모바일에 더해 콘솔 플랫폼인 닌텐도 스위치까지 지원할 예정이다.

크래프톤은 차세대 글로벌 프로젝트인 ‘다크앤다커 모바일’의 2차 한국 테스트를 6월 중 진행할 계획이다. 3분기 공개 테스트, 4분기 글로벌 시장 출시가 목표다.

‘다크앤다커 모바일’은 최근 주목받고 있는 익스트랙션 RPG 장르의 신작이다. 넥슨과 분쟁 중인 아이언메이스의 ‘다크앤다커’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이슈가 됐다. 어두운 던전을 탐험하는 모험가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배틀로얄 장르의 ‘생존’, 던전크롤러 장르의 ‘탐험’, RPG 장르의 다양한 성장 요소를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크래프톤은 ‘다크앤다커 모바일’을 통해 신생 장르인 익스트랙션 RPG를 대중화하고 시장을 선점한다는 목표다.

NHN도 신작 ‘다키스트 데이즈’를 통해 글로벌 시장의 문을 두드린다. 한동안 웹보드 게임과 캐주얼 장르에 집중했던 NHN의 생존 RPG 도전작이다. 지난 3월 국내 이용자 대상의 1차 테스트를 진행하고 7월 중 2차 테스트를 준비하고 있다. NHN은 연내 모바일과 PC 버전으로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다키스트 데이즈’는 좀비 아포칼립스 세계관과 3인칭 슈팅을 기반으로 생존 게임과 RPG 장르의 요소를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오픈월드를 탐험하며 생존을 위한 재화를 모으고 보금자리인 ‘쉘터’를 발전시켜나가는 구조다. NHN은 1차 테스트 당시 이용자 의견을 바탕으로 그래픽 품질 개선, 편의 기능 개선 및 밸런스 고도화, 신규 콘텐츠 추가 등 전반적인 품질 향상에 힘쓰고 있다.

하이브IM이 준비 중인 신작 ‘던전스토커즈’도 눈길을 끌고 있다. 액션스퀘어의 스튜디오HG가 개발 중인 익스트랙션 RPG다. 던전 탐험과 생존 경쟁의 재미에 더해 서브컬처 장르의 색깔이 엿보이는 캐릭터성이 더해진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11월 액션스퀘어의 자체 행사와 올해 2월 스팀 넥스트 페스트, 4월 일본 FGT, 지난 5월 말 스팀 깜짝 테스트까지 수차례에 걸친 테스트를 통해 게임의 완성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 테스트의 경우 신규 캐릭터 ‘레네’와 신규 모드 ‘격전지’ 등을 추가하고 장비 스탯 조정, 로비 배경 교체, 무기 및 장비 제작, 소모품 제작 등의 새로운 요소 및 개선 사항을 적용해 한층 강화된 게임성을 선보였다.

이외에도 다양한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도전이 지속되고 있다. 넥슨은 콘솔 플랫폼 기반의 하드코어 액션 RPG ‘퍼스트 버서커: 카잔’을 준비하고 있으며 펄어비스는 신작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붉은사막’의 개발 막바지 작업에 돌입하며 올해 8월 독일 쾰른메세에서 열리는 ‘게임스컴’ 참가를 확정했다. 카카오게임즈도 ‘아키에이지2’, ‘크로노 오디세이’, ‘검술명가 막내아들’ IP 기반 액션게임 등 콘솔 플랫폼 도전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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