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블랙리스트·행동 지침 게시자 수사 끝…모두 의사 절반 송치(종합)

김예원 기자 2024. 6. 3.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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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집단 사직을 앞두고 의사 커뮤니티인 '메디스태프'에 행동 지침 및 의료 현장에 남은 전공의 리스트 등의 글을 올린 피의자들에 대한 경찰 수사가 일단락됐다.

그중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전공의 블랙리스트 등 의료 현장에 남은 의사들의 명단을 올리며 모욕성 글을 작성한 혐의를 받는 22명에 대한 수사를 담당했으며 이날 기준 10명을 검찰에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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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 침해 의혹' 김호중 경찰 조사 "사건 관계자들 다 정문으로 나가"
황의조 수사 기밀 유출 관련 "수사 마무리 단계…조만간 결과 나올 것"
조지호 신임 서울경찰청장이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1.29/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김예원 기자 = 전공의 집단 사직을 앞두고 의사 커뮤니티인 '메디스태프'에 행동 지침 및 의료 현장에 남은 전공의 리스트 등의 글을 올린 피의자들에 대한 경찰 수사가 일단락됐다. 게시글 작성자 23명은 모두 의사인 것으로 확인됐으며 그중 11명은 검찰에 송치됐다.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은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사에서 정례 기자간담회를 열고 "메디스태프에 글을 게시한 작성자는 총 23명으로 확인됐는데 그중 22명에 대한 수사를 마쳤고 그중 10명을 송치했다"며 "대한의사협회(의협) 관계자들에 대한 수사는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현재 메디스태프에 전공의 집단 사직 관련 게시글을 올린 사람은 총 23명이다. 그중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전공의 블랙리스트 등 의료 현장에 남은 의사들의 명단을 올리며 모욕성 글을 작성한 혐의를 받는 22명에 대한 수사를 담당했으며 이날 기준 10명을 검찰에 넘겼다.

강남 경찰서는 지난 2월 메디스태프 게시판에 '의료전산 자료 삭제' 등 전공의들을 선동하는 글을 올린 현직 의사 A 씨를 업무방해 혐의로 입건, 메디스태프 사무실 압수수색을 통해 신상을 특정 후 지난 23일 검찰에 송치했다. 다만 의협 전현직 간부가 전공의 사직 등 집단행동을 부추겼다는 의혹에 대해선 아직 수사가 진행 중이다.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 씨가 31일 오전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나와 검찰로 구속 송치되고 있다. 2024.5.31/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음주 운전 뺑소니 의혹을 받은 트로트 가수 김호중 씨가 출석 조사 후 경찰서를 빠져나가는 과정에서 인권 침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부분과 관련해 조 청장은 "서울 강남경찰서(강남서)를 출입하는 대부분의 사건 관계자들은 다 정문으로 들어와서 정문으로 나간다"며 김 씨 측의 주장을 반박했다.

이어 "김 씨는 변호인 측이 강력히 비공개 (소환) 요청했다는데 초기에 강남서에서 잘못 판단한 게 아닌가 싶다"며 "서울경찰청에서 바로잡아 다른 사건 관계자들과 동일하게 퇴청하도록 한 건데 그것이 인권 침해라고 하면 모든 경우에 비공개(조사)하고 특별한 조치를 해야 하는 걸로 연결된다"고 지적했다.

황의조 불법 촬영 수사 관련 압수수색 장소, 시점 등 기밀이 경찰을 통해 유출됐다는 의혹과 관련해서 조 청장은 "수사 마무리 단계"라면서 "조만간 관련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황 씨 측은 지난 2월 경찰 수사를 받던 당시 사건을 해결해 주겠다고 접근한 브로커의 존재가 있었다고 주장하며 수사관 기피 신청서를 제출했다. 경찰은 압수수색 장소 등 기밀이 유출된 정황이 있다고 판단해 관련 수사에 착수한 바 있다.

윤석열 대통령 연설 영상을 짜깁기한 허위 영상을 만들고 유포한 이들에 대한 수사는 현재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조 청장은 "최초 작성 및 배포한 사람들로 보이는 사람들을 특정해서 조사하고 추가 유포자에 대한 확인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최대 여성 전용 커뮤니티에 남성들의 나체 사진이 유포된 이른바 '여성판 N번방 사건'에 대해선 최근 내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조 청장은 "'여성판 N번방'은 입건 전 조사 시작한 지 얼마 안 됐다"며 "현재 확인된 게 없지만 필요하면 수사로 전환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kimye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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