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형욱, 바쁜데도 父 장례식 찾아줘”…보듬 前직원 ‘갑질’ 논란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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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형욱 보듬컴퍼니 대표가 직원들을 괴롭혔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8년 전 보듬컴퍼니에서 일했던 현직 반려견 훈련사가 "업계 최고 대우를 받았다"며 반박하는 영상을 올렸다.
고 씨는 "저는 강형욱 대표 성격을 아니까, 훈련사들은 다 이해할 수 있지만 일반 직원은 이해 못 하는 부분도 있을 수 있겠다고 생각한다"며 "약간의 사실이 있을 수는 있지만 스노우볼처럼 너무 커져서 의혹이 번지지 않았나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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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 훈련사 고민성 씨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독티처’ 라이브 방송에서 강 대표의 논란과 관련해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고 씨는 2016년 9월 초부터 10월 말까지 보듬컴퍼니에서 훈련사로 근무했고, 수습 기간 3개월을 합하면 5개월~6개월가량을 일을 했다 한다.
고 씨는 “당시 보듬컴퍼니는 훈련사계의 하버드대라고 불렸다”며 “업계 최고 대우였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우리를 가르치기 위한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었고, 하물며 우리가 배우는 시간까지도 일로 쳐줬다”고 했다.
강 대표의 욕설 논란과 관련해 고 씨는 “내 기억에는, 강형욱 대표가 반려견을 잘 다루지 못하거나 훈련사로서 큰 실수를 하면 정말 아주 가끔 언성이 높아진 적이 있다”고 했다.
다만 그는 “나는 욕을 들은 적은 한 번도 없다”며 “직원이 일을 못 하면 언성이 높아질 수는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걸 6개월 (일하는)동안 두 번 봤다”고 했다.
고 씨는 “제가 회사를 그만둔 이유는 일이 힘들어서가 아니다”며 “그곳에서 많이 배웠고, 업계 최고 대우를 받은 것도 맞다”고 말했다.
고 씨는 “그게 아직도 너무 감사한 기억으로 남아있다”며 “당시 강 대표가 한창 바빴다. 방송도 더 잘될 때인데 직원과 훈련팀 다 데리고 장례식에 오셔서 우리 엄마도 안심시키고 그랬다”고 전했다.
고 씨는 최근 불거진 여러 의혹 중 “(강 대표가)사람보다 강아지를 더 좋아하는 분이었던 것 맞다”며 “저는 그게 좋아서 (회사에) 들어갔다”고 했다.
그는 강 대표가 폐쇄회로(CC)TV로 직원을 감시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당시 제가 일할 때 CCTV가 많았던 건 반려견 때문이었다”며 “사람을 감시하는 목적으로 사용했다는 명확한 증거가 나오면 나도 감싸줄 생각은 없다”고 했다.
고 씨는 강 대표의 사내 메신저 열람과 관련해서는 “직원들이 뒤에서 욕한 건 잘못이지만, 그걸 들춰내는 것도 잘못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건 둘 다 잘못”이라고 했다.
고 씨는 “저는 강형욱 대표 성격을 아니까, 훈련사들은 다 이해할 수 있지만 일반 직원은 이해 못 하는 부분도 있을 수 있겠다고 생각한다”며 “약간의 사실이 있을 수는 있지만 스노우볼처럼 너무 커져서 의혹이 번지지 않았나 싶다”고 했다.
지난 21일 강 대표가 운용하던 보듬컴퍼니에서 일했다는 A 씨는 JTBC 인터뷰를 통해 강 대표가 CCTV로 직원들뿐만 아니라 직원들 모니터까지 지켜보면서 개인 메신저까지 감시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강 대표는 지난달 24일 유튜브에 영상을 올려 대부분의 의혹을 부인하며 허위 주장에 대해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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