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덕근 "동해 석유·가스 2035년 상업개발…삼성전자 시총 5배 가치"

장연제 기자 2024. 6. 3.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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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3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열린 국정브리핑에 참석해 동해 석유·가스 매장과 관련해 설명하고 있다. 윤 대통령 오른쪽은 국정브리핑에 배석한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동해 석유·가스 개발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027년이나 2028년쯤 공사를 시작해 2035년 정도에 상업적 개발이 시작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안 장관은 오늘(3일) 윤 대통령의 국정브리핑에 배석해 "물리 탐사는 객관적 수준에서 다 진행해 검증까지 받은 상황이고, 실제 탐사 시추에 들어가서 어느 정도 규모로 매장돼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안 장관은 그동안 한국석유공사가 동해, 서해, 남해에서 석유·가스를 시추해 오다 최근 동해 포항 영일만 인근 심해에서 석유·가스가 매장돼 있을 수 있다는 높은 수준의 확률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안 장관은 "지난주부터 대통령실과 긴밀하게 소통하고 어제(2일) 대통령께 탐사 결과를 보고드렸다"며 "큰 예산이 드는 작업이지만 승인해주셔서 조만간 후속 작업을 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상당한 경험과 노하우를 가진 세계적 에너지 개발 기업들이 이번 개발에 참여할 의향을 밝힐 정도로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며 "140억 배럴 정도의 막대한 양이 매장된 것으로 추정하고 그 중 4분의 3이 가스, 석유가 4분의 1로 추정된다. 규모로 따지면 석유가 4년 정도, 가스는 29~30년 정도 우리나라가 사용 가능한 매장량"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안 장관은 또 "140억 배럴은 현재 가치로 따져 보면 삼성전자 시가총액의 5배 정도"라고 언급했습니다.

탐사 비용에 대해선 "탐사 비용 자체를 말씀드리긴 어렵다"면서도 "4500만 배럴 분량 가스가 나오는 동해 가스전을 개관하는 총비용이 1조2000억원 들었다"고 했습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취임 후 첫 국정브리핑을 열고 "우리 정부에 들어와 지난해 2월 동해 가스전 주변에 더 많은 석유 가스전이 존재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심해 기술 평가 전문 기업에 물리 탐사 심층 분석을 맡겼다"며 "경북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서 막대한 양의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물리탐사 결과가 나왔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어 "최근 140억 배럴에 달하는 석유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결과가 나왔고, 유수 연구 기관과 전문가들의 검증도 거쳤다"고 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산업통상자원부의 탐사 시추 계획을 승인했고, 내년 상반기까지 어느 정도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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