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랐다고 욕 먹어” 최화정·재재·신지, 같은날 라디오 하차[종합]

장정윤 기자 2024. 6. 3.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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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신지.최화정.재재. 각자 SNS.



배우 최화정·방송인 재재·가수 신지·개그맨 이윤석이 같은 날 라디오를 떠났다.

2일 최화정, 재재, 신지, 이윤석은 각각 SBS 파워FM ‘최화정의 파워타임’, MBC FM4U ‘두시의 데이트 재재입니다’, MBC 표준FM ‘이윤석, 신지의 싱글벙글쇼’에서 하차했다.

최화정은 2일 방송을 끝으로 27년 6개월간의 라디오 진행을 마무리했다. 최화정은 1996년 11월 SBS 파워FM 개국과 동시 ‘최파타’ DJ로 나섰다. 무려 27년 6개월간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최화정은 지난달 17일 하차 소식 전하며 “27년간 ‘최파타’를 진행했는데, 이번 달 말까지만 하기로 했다. 어떤 분들은 유튜브 때문이냐고 하시는데, 전혀 그건 아니다. 이 결정은 일찍 했었다”고 밝혔다.

‘최화정의 파워타임’ SNS.



또 마지막 방송을 녹화로 진행하는 이유에 대해 “라디오 그만둔다고 생각할 때부터 클로징은 ‘녹음으로 해달라 자신 없다’고 해서 녹음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4개월만 더하면 28주년이었다. SBS에서도 맞춰주려고 노력했다. 내가 잘렸다고 SBS가 욕을 먹는데도 내가 지금 그만두기 좋을 때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최화정의 뒤를 이을 DJ는 아직 미정이다.

재재 역시 2일 방송을 끝으로 ‘두시의 데이트’와 이별했다. 이날 재재는 첫 생방송 당시 직접 고른 JVKE의 ‘골든 아워(golden hour)’를 다시 선곡하며 “첫 방송에서 두시부터 네시를 골든 아워로 만들어드리겠다. 당찬 포부를 담아 내가 고른 곡이다. 혹시 골든 아워까지 아니었다면 부디 실버 아워, 브론즈 아워까지는 됐기를 바란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래도 남은 아쉬움들은 꼭 채워줄 수 있는 시간이 다시 오길 바란다. 우리의 황금기는 지금부터 시작일 거다. 눈부시게 빛날 우리 모두의 황금기를 응원한다”고 전했다.

또 마지막 멘트로는 “내가 사실은 정기성을 갖는 활동들을 참 못했다. 즉흥적인 편이라서 이런 것에 대해 약간 알러지가 있었다. 많은 제작진분, 두식이들 니를 불러다 앉혀서 한마디로 더 하게 하고 말 걸어주시고 재미있는 웃음 주시고 그래서 내 인성이 많이 바뀌었다. 터닝 포인트의 인성이다. 원래 우울증 있으신 분들도 가장 먼저 처방 내리는 게 규칙적인 생활 습관이다. 그걸 두식이들과 함께하지 않았나 싶다. 저의 힐링 테라피다. 충분히 저의 치유 과정이었다고 생각한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두시의 데이트’ SNS.



재재의 뒤를 이어 출산 및 육아로 방송을 떠났던 안영미가 ‘두시의 데이트’로 복귀한다.

신지도 이날 ‘싱글벙글쇼’의 51년 역사를 마무리했다. ‘싱글벙글쇼’는 1973년 첫 방송을 시작해 허참, 송해, 박일, 송도순, 강석이, 김혜영이 진행을 맡아 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후 배기성, 허일후, 정준하 등을 거쳐 2021년 신지, 2022년 이윤석이 DJ로 합류해 진행했다. 그러나 최근 MBC 라디오 측은 “오랜 시간 청취자들과 희로애락을 함께 해온 ‘싱글벙글쇼’를 고민 끝에 문을 닫기로 했다”고 밝혔다.

신지 SNS.



지난달 30일 마지막 생방송에서 신지는 “원래 마지막까지 씩씩하게 하려고 했는데 제작진들이 (예전 방송의) 우리 목소리 들려주니까 눈물을 흘렸다. 마지막에 제작진 놈들이 결국 날 울렸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또 이윤석은 “이번 폐지 소식을 듣고 우리 엄마가 많이 놀라셨는데 ‘싱벙’이 폐지되는 거지 이윤석이 폐지되는 건 아니다. 이윤석은 계속된다”며 애써 웃음을 보였다.

2일 녹화로 진행된 마지막 방송에서 역시 신지는 “청취자분들이 아쉬움의 문자를 보내주셨다. 청취자들은 늘 저희 편이었다. 귀한 청취자들을 얻어간다. 너무 행복했다. ‘싱글벙글 쇼’인 만큼 웃으면서 인사드리겠다. 그동안 감사했다”며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장정윤 온라인기자 yunsui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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