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시총 5배 매장 추정…최소 5차 시추로 경제성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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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앞바다에 막대한 규모의 석유·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확인되면서 정부가 시추를 통해 본격적으로 부존(매장) 여부 및 부존량을 확인하기로 했다.
정부 관계자는 "탐사정 시추로 석유·가스 부존 여부를 확인한 뒤 실제 매장된 것으로 확인되면 평가정 시추를 통해 매장량을 파악할 것"이라며 "이후 개발계획 수립 및 생산시설 설치를 거쳐 석유·가스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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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말 첫 시추…내년 상반기 결과
- 해저에 1개 구멍 뚫는데 1000억
- 韓 EEZ 위치해 국제협상 불필요
동해 앞바다에 막대한 규모의 석유·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확인되면서 정부가 시추를 통해 본격적으로 부존(매장) 여부 및 부존량을 확인하기로 했다. 올해 말 첫 시추에 들어가 내년 상반기 중 최종 결과를 내놓는 일정이다. 석유·가스 매장이 최종 확인되면 한국은 명실상부한 산유국 대열에 합류하게 된다. 에너지 자립을 넘어 석유·가스를 수출하는 시대가 올 수도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석유공사는 3일 “경북 포항 영일만으로부터 38~100㎞ 떨어진 심해에서 석유·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확인됨에 따라 본격적인 시추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산업부에 따르면 정부는 동해 심해에 석유·가스 부존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지난해 2월 미국에 본사를 둔 세계 최고 수준의 심해 기술평가 전문 기업 액트지오(Act-Geo)에 조사를 의뢰했다. 이후 액트지오는 ‘포항 영일만 앞바다 심해에 최소 35억 배럴에서 최대 140억 배럴의 석유·가스가 부존돼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결과를 우리 측에 통보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시추 대상 심해는 우리나라 배타적경제수역(EEZ) 안에 있는 8광구와 6-1광구 일대여서 다른 나라와 국제 협상을 벌일 일도 없다”고 강조했다. 매장 자원의 추정 비율은 가스 75%, 석유 25%다. 가스는 최소 3억2000만t에서 최대 12억9000만t, 석유는 최소 7억8000만 배럴에서 최대 42억2000만 배럴 규모다. 산업부는 “금세기 발견된 단일광구 최대 심해유전으로 평가받는 남미 가이아나 광구는 발견 자원량이 110억 배럴 수준이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석유공사 등 유관기관과 함께 올해 말 1차 시추에 착수한다. 이후 3개월 정도의 작업을 거쳐 내년 상반기 중 최종적인 결과를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1차 시추에서 개발 가치가 없는 것으로 판단돼도 최소 5차에 걸쳐 부존 가능성을 확인할 방침이다. 심해 해저에 1개의 시추 구멍을 뚫는 데에는 약 1000억 원이 소요된다.
정부 관계자는 “탐사정 시추로 석유·가스 부존 여부를 확인한 뒤 실제 매장된 것으로 확인되면 평가정 시추를 통해 매장량을 파악할 것”이라며 “이후 개발계획 수립 및 생산시설 설치를 거쳐 석유·가스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통상적으로 첫 탐사부터 생산까지는 7~10년이 소요된다. 생산 기간은 약 30년이다.
정부는 석유·가스가 매장된 상황을 가정한 경제적 효과에 대해 “구체적으로 예측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정확한 매장 여부가 실제 확인되지 않은 데다 시추 작업도 아직 시작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만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매장 가능성이 확인된 석유와 가스의 가치가 현시점에서 삼성전자 시가총액의 5배 수준”이라고 언급했다. 이날 종가 기준 삼성전자 시총이 약 450조 원임을 고려할 때 2250조 원가량의 가치가 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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