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청장 "'이팀장 도주', 인식 안일했지만…공과 종합적으로 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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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이 '경복궁 담장 낙서' 사건의 배후 지시자이자 주범으로서 이른바 '이팀장'으로 불리던 강모(30)씨가 경찰 조사를 받다가 도주한 건에 대해 "담당 수사관들의 인식이 안일했던 건 분명하다"며 재발 방지책을 약속했다.
경찰은 지난달 28일 언론 공지를 통해 "경복궁 낙서 사건의 피의자(강모씨)가 서울청 사이버수사과에서 조사를 받던 중 오후 1시 50분쯤 도주했다"며 "가용 인원을 동원해 수색한 결과 오후 3시 40분쯤 검거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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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발 방지책, 직접 챙길 것"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이 '경복궁 담장 낙서' 사건의 배후 지시자이자 주범으로서 이른바 '이팀장'으로 불리던 강모(30)씨가 경찰 조사를 받다가 도주한 건에 대해 "담당 수사관들의 인식이 안일했던 건 분명하다"며 재발 방지책을 약속했다.
다만 애초 강씨 추적·검거가 어렵게 이뤄졌던 만큼, "공과 과를 종합적으로 판단하겠다"며 담당 수사관 징계 여부에 대해선 신중론을 내놨다.
조 청장은 3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검거됐던) 피의자가 도주했고, 그 과정에서 담당 수사관들이 안일하게 인식한 것은 분명하다"며 "하지만 수사하기 어려운 사건이고, 몇 달 동안 공들여서 피의자들을 잘 검거했기 때문에 공과 과를 종합적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유사 사례가 해당 부서뿐 아니라 서울 경찰 전체에서 재발해서는 안 된다는 인식을 확실히 하고, 재발 방지책에 대해서는 청장으로서 직접 챙길 것"이라며 "담당 부서를 강력하게 점검하고 대책을 세우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청장은 이 팀장 도주에 책임이 있는 수사관에 대한 징계 여부를 묻자 "(공과 과를) 구체적으로 따져봐야 하는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도 '(강씨가) 마른 체형이라서 수갑을 스스로 뺄 수 있었다'는 담당 수사 부서 해명에 대해서는 "수갑이 사람의 체형에 따라 영향을 받으면 안 되고, 수갑을 채웠으면 어떤 체형이든 빠지지 않도록하는 것이 기본"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강씨는 경찰 조사를 받던 중 도주했다가 약 2시간 만에 다시 붙잡히면서 경찰의 구속 피의자 관리 부실 문제가 부각됐다.
경찰은 지난달 28일 언론 공지를 통해 "경복궁 낙서 사건의 피의자(강모씨)가 서울청 사이버수사과에서 조사를 받던 중 오후 1시 50분쯤 도주했다"며 "가용 인원을 동원해 수색한 결과 오후 3시 40분쯤 검거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에 따르면 점심 식사를 마친 강씨가 흡연을 원했고, 담당 수사관들과 함께 흡연장으로 간 강씨가 담벼락을 넘어 도주했다. 경찰은 "강씨가 수갑을 찬 상태로 자신의 왼손을 강하게 빼서 왼손 부위에 찰과상을 입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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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양형욱 기자 yangsim@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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