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뛰는 엄마, 응원하는 아들' 숙명여고 찾은 삼 형제

배승열 2024. 6. 3.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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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아들의 역할이 바뀐 하루였다.

지난 2일 숙명여고 체육관에서는 '제43회 한국어머니농구대회'가 숙명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많은 농구인 가족이 관중석에 모여 응원하는 가운데, 특별한 형제도 엄마를 응원하기 위해 숙명여고를 찾았다.

형제를 대표로 형 윤지원(190cm, G.F)은 "어릴 때부터 자주 찾은 곳"이라고 어머니 농구대회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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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배승열 기자] 엄마와 아들의 역할이 바뀐 하루였다.

지난 2일 숙명여고 체육관에서는 '제43회 한국어머니농구대회'가 숙명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이 대회는 지난 1981년부터 지금까지 내려온 한국 여자 농구 은퇴 선수들의 농구 축제로 은퇴 선수들의 모교 유니폼을 입고 코트 안팎에서 화합을 도모하는 자리다. 올해는 대전, 부산, 인성, 선일, 숭의, 숙명, 연우(연합팀), 스퍼트(엘리트+생활 동호인)까지 8팀이 참가했다.

많은 농구인 가족이 관중석에 모여 응원하는 가운데, 특별한 형제도 엄마를 응원하기 위해 숙명여고를 찾았다. 경복고 1학년 윤지원-윤지훈 쌍둥이 형제와 그의 동생 삼선중 2학년 윤지성까지 삼 형제가 그 주인공.

쌍둥이 형제는 지난해 삼선중 6관왕 대업의 주인공으로 MVP를 양분했고, 고등학교 진학 후에도 꾸준히 코트를 밟으며 올해 경복고 2관왕에 힘을 보탰다.

형제를 대표로 형 윤지원(190cm, G.F)은 "어릴 때부터 자주 찾은 곳"이라고 어머니 농구대회를 말했다.

삼 형제의 어머니 정혜민 씨는 숙명여고 출신으로 2002 WKBL 신입선수 선발회에서 신세계 쿨캣의 유니폼을 입었다.

정혜민 씨는 "(윤지)원이와 (윤지)훈이는 갓 태어난 지 100일이 됐을 때부터 어머니 농구대회에 나왔다. 내가 경기할 때 울고 있으면 선배, 언니들이 원이, 훈이를 안고 달래주기도 했었다"며 "사실 농구를 시킬 생각이 없었다. 하지만 자연스럽게 농구를 접하고 이곳(어머니농구대회)에서 놀다 보니 시작하게 된 거 같다"고 웃었다.
▲왼쪽부터 윤지원(경복고1), 엄마 정혜민, 윤지성(삼선중2), 윤지훈(경복고1)
그동안 형제들이 코트 안, 엄마가 코트 밖이었다면 이날 하루는 엄마와 형제의 역할이 바뀌었다.

정혜민 씨는 "(웃음)부담이 된다. 아이들이 운동할 때 이렇게, 저렇게 하라고 이야기한다. 아이들이 현역 때 내 모습을 모르기에 멋있는 모습과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데, 공을 흘리고 뒹구는 모습을 보여줬다. 마음과 달리 몸이 안 따라준다"고 말했다.

윤지원은 "사실 어릴 때는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꾸준히 놀러 왔었다. 작년에도 왔다"며 "이모들과 반갑게 인사했다. 엄마가 농구하는 것을 꾸준히 봤기에 특별하지 않지만 다치지 말고 잘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응원한다"고 전했다.

한편, 최근 윤지원은 용산고 에디다니엘, 양정고 구승채와 함께 중국에서 열린 '2024 나이키 올-아시아 농구캠프'(5/26~5/30)에 다녀왔다. 이들은 NBA 아카데미 코치진들이 준비한 포지션별 클리닉과 집중 슈팅 훈련, 여러 형태의 미니 경기 등 훈련 프로그램을 소화했다. 또 캠프에는 NBA에서 활약 중인 스카티 반즈(토론토)도 함께해 코치진과 함께 유망주들을 만났다.

윤지원은 "그동안 경험한 많은 캠프와 달리 피지컬 좋은 외국 선수들과 함께 했다. 함께 운동하면서 피지컬에서 느끼는 차이가 이전 캠프와 달랐다.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2024 나이키 올-아시아 캠프에 참가한 한국 고교농구 유망주 3인(왼쪽부터 구승채, 에디다니엘, 윤지원) 
#사진_문복주 기자, 마샬 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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