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9일만에 국방부 관계자 재소환… ‘채상병 수사’ 이첩·회수과정 집중확인

정선형 기자 2024. 6. 3.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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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채 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을 수사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국방부 조사본부 관계자를 9일 만에 재소환하면서 지난해 8월 해병대 수사단의 채 상병 수사기록 경찰 이첩 및 회수 과정에 대한 사실관계를 집중적으로 확인하고 있다.

같은 해 8월 20일 조사본부는 임성근 해병대 1사단장을 제외하고 대대장 2명만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가 있다는 내용의 수사 결과를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에게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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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운 “통화기록 확보에 만전”

‘해병대 채 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을 수사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국방부 조사본부 관계자를 9일 만에 재소환하면서 지난해 8월 해병대 수사단의 채 상병 수사기록 경찰 이첩 및 회수 과정에 대한 사실관계를 집중적으로 확인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과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등의 수차례 통화 기록이 나온 가운데 ‘VIP(윤석열 대통령) 격노설’ 등 통화 내용을 확인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수처 수사4부(부장 이대환)는 3일 오전 국방부 조사본부 관계자 김모 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김 씨는 지난달 25일에도 한 차례 참고인으로 소환 조사를 받았다. 국방부 조사본부는 지난해 8월 국방부 검찰단이 경찰로부터 회수한 해병대 수사단의 조사보고서를 넘겨받아 재검토하면서 당초 주요 혐의자로 지목된 8명을 2명으로 줄여 경찰에 재이첩했다. 같은 해 8월 20일 조사본부는 임성근 해병대 1사단장을 제외하고 대대장 2명만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가 있다는 내용의 수사 결과를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에게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은 8월 2일 경북경찰청에 수사보고서를 넘겼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과 이 전 장관이 낮 12시부터 12시 50분 사이 세 차례에 걸쳐 총 18분 이상 통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화가 이뤄지던 낮 12시 45분쯤 박 전 단장이 보직에서 해임됐고, 같은 날 오후 7시 20분 국방부 검찰단이 경찰로부터 이첩 기록을 회수했다. 김 씨는 이날 경찰로부터 회수한 보고서를 재검토하는 과정에 관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과 이 전 장관의 통화 내역은 확인됐지만 둘 사이에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는 분명치 않다. 대통령실은 이날 통화와 관련해 “채 상병 관련 언급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 전 장관 측도 “통화 여부를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며 “제기되는 의혹은 모두 사실무근”이라고 전했다.

한편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은 이날 오전 수사와 관련해 “(대통령실 등) 통화기록 확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나 사무 공간에 대한 강제수사 가능성에 대해 “시한이 있는, 급한 문제는 통화기록 확보이기 때문에 그 부분을 빈틈없이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정선형 기자 linea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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