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영일만서 동쪽으로 38~100㎞ , 수심 1000m 심해에 가스·석유 최대 ‘140억배럴’ 부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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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통상자원부는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서 동쪽으로 38~100㎞ 해상, 해저 1000m의 동해 심해 유망구조에서 최소 35억에서 최대 140억배럴 규모의 석유와 가스가 부존할 가능성이 있다고 3일 밝혔다.
산업부는 지난해 2월 그동안 축적한 동해 심해 탐사자료를 심해 기술평가 전문기업인 미국의 '액트지오'(Act-Geo)사에 심층 분석 의뢰했고, 액트지오사가 이 같은 심층 분석 결과를 통보해 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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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존량, 수입액 환산시 1조4000억불 규모
올해 말부터 탐사 시추 개시
시추공 1개에 1000억원 소요… 정부 “5개 이상 시추”
산업통상자원부는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서 동쪽으로 38~100㎞ 해상, 해저 1000m의 동해 심해 유망구조에서 최소 35억에서 최대 140억배럴 규모의 석유와 가스가 부존할 가능성이 있다고 3일 밝혔다.
산업부는 지난해 2월 그동안 축적한 동해 심해 탐사자료를 심해 기술평가 전문기업인 미국의 ‘액트지오’(Act-Geo)사에 심층 분석 의뢰했고, 액트지오사가 이 같은 심층 분석 결과를 통보해 왔다고 설명했다. 액트지오사는 심해 기술 평가 부문에서 세계 최고라는 평가를 받는다.
정부는 1970년 해저광물자원개발법을 제정한 뒤 국내 해역에 부존하는 자원 개발에 착수했다. 1979년에는 한국석유공사를 설립해 국내 해역에서 물리탐사와 시추를 지속해 왔다. 그 결과, 1998년엔 동해상에서 4500만배럴 규모의 가스전을 최초로 발견해 2004년부터 2021년까지 상업 생산을 했다. 18년 동안 운영된 해당 유전은 2조6000억원의 매출과 1조4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바 있다.
정부가 이날 제시한 ‘동해 탐사 현황’ 지도를 보면 심해 가스전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은 동해에 한국 측 EEZ 안에 있는 8광구와 6-1광구 일대다. 지난 2004∼2021년 상업 생산을 했던 동해 가스전보다는 북쪽 해역이다.
이번에 발견된 유전의 예상 자원량은 최대 140억배럴이다. 가스가 75%, 석유가 25%로, 3:1의 비율로 추정된다. 가스는 최대 12억9000만톤, 석유는 최대 42억2000만배럴이 부존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금세기 발견된 단일광구 최대 심해유전인 남미의 가이아나 ‘스타브로엑’(Stabroek) 광구의 발견자원량 110억배럴을 상회하는 규모다.
만약 이번에 발견된 유전에서 최대 기대치인 140억배럴이 발견된다면 기대 수익은 1조4000억달러(한화 1930조원)에 육박한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향후 정부는 심층 분석 자료를 토대로 탐사 시추를 진행하게 된다. 산업부 고위 관계자는 “첫 공식 시추는 연말로 예상한다. 시추는 3개월 이상 소요된다”면서 “구체적인 작업 결과는 내년 상반기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심해 탐사 시추는 1개의 시추공을 확인하는 데만 1000억원 가량이 소요된다고 한다. 정부는 부존 자원량을 확인하기 위해 최소 5개 이상의 시추공을 뚫을 예정이다. 5000억원 이상의 대규모 재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정부는 탐사 시추 등 개발에 필요한 투자 비용은 정부 재정지원과 석유공사의 해외 투자 수익금, 해외 메이저 기업의 투자 유치 등을 통해 조달할 계획이다.
탐사정 시추로 구조 내 석유·가스 부존량을 확인하고 난 뒤에는 평가정 시추를 통해 구체적인 매장량을 파악하는 순서로 진행이 된다. 이후 개발 계획을 수립한 뒤, 생산시설을 설치하고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간다. 일반적으로 첫 탐사부터 생산까지 약 7~10년이 소요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르면 2031년, 늦으면 2034년부터는 생산을 하게될 전망이다.
동해상에서 대규모 유전을 발견한 석유공사는 아직 탐사를 실시하지 않은 지역에 대해서도 평가를 진행할 계획이다. 김동섭 석유공사 사장은 “심해자원개발은 대규모 투자와 기술을 필요로 한다”면서 “신중하게 접근을 하고, 필요하다면 해외 메이저 기업들과도 협력해 반드시 성공을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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