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확성기 예고하자‥북한 "오물 풍선 잠정 중단"

양소연 2024. 6. 3. 12:1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정오뉴스]

◀ 앵커 ▶

북한이 오물 풍선 살포를 잠정 중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우리 정부가 '북한이 감내하기 힘든 조치에 착수할 것'이라며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 검토로 맞대응하자 한발 물러선 것으로 보이는데요.

북한은 대북 전단 살포가 재개되면 오물 풍선을 다시 보내겠다고 조건을 달았습니다.

양소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북한이 어젯밤 '오물 풍선' 살포를 잠정 중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강일 북한 국방성 부상은 어젯밤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에 공개한 담화에서, "널려진 휴지장들을 주워 담는 노릇이 얼마나 기분이 더럽고 많은 공력이 소비되는지 충분한 체험을 시켰다"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다만 다시 대북 전단을 보낸다면 그 양의 백배에 달하는 오물 풍선을 또다시 살포하겠다고 조건을 덧붙였습니다.

북한이 '조건부 오물 풍선 살포 중단'을 선언한 것은, 대북 확성기 방송이 재개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보입니다.

앞서 지난 1일 저녁 북한이 사흘 만에 다시 720여 개의 오물 풍선을 살포하자 정부는 국가안전보장회의, NSC 상임위원회를 소집하고 "북한이 감내하기 힘든 조치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오물 풍선에 대북 확성기로 대응하는 게 비례성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보고 조만간 관련 절차를 밟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은 그동안 대북 확성기 방송을 가장 민감하게 여겼습니다.

주로 한국 정부의 우월성을 선전하거나 한류 문화를 전파하는 내용으로, 북한의 잇따른 요구에 지난 2018년 문재인 정부 당시 판문점 선언을 계기로 모두 중단됐습니다.

다만 북한이 오물 풍선 살포를 잠정 중단하겠다고 한 만큼, 정부가 대북 조치에 속도를 조절할 가능성은 남아 있습니다.

정부는 전단 살포 자제 문제는 헌법상 표현의 자유 보장을 고려해 접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양소연입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양소연 기자(say@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1200/article/6604370_36486.html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