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크 진주 같아”...‘하이라키’ 노정의·이채민·김재원 색다른 하이틴 스캔들[MK현장]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skyb1842@mkinternet.com) 2024. 6. 3.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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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라키’ 이채민, 지혜원, 노정의, 배현진 감독, 배우 이원정, 김재원(왼쪽부터) 사진| 강영국 기자
“바로크 진주” 같은 유망주, 청춘 배우들이 뭉쳤다. 색다른 하이틴물 ‘하이라키’가 안방극장을 찾는다.

3일 오전 서울 엠버서더 풀만 호텔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하이라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배현진 감독과 배우 노정의 이채민 김재원 지혜원 이원정이 참석했다.

‘하이라키’​는 상위 0.01%의 소수가 질서이자 법으로 군림하는 주신고등학교에 비밀을 품고 입성한 전학생이 그들의 견고한 세계에 균열을 일으키며 벌어지는 하이틴 스캔들을 다룬다. 철저히 계급(하이라키, hierarchy)이 나뉜 명문사학을 배경으로 색다른 하이틴물을 예고한다.

드라마 ‘환혼: 빛과 그림자’ ‘빅마우스’ ‘스타트업’ 공동 연출로 참여한 배현진 PD의 첫 시리즈 연출작이다. 드라마 ‘멈추고 싶은 순간: 어바웃타임’ 추혜미 작가가 극본을 맡았다.

배현진 감독은 “주신고는 계급으로 나뉜 세계관이다. 그 자체가 차별점이다. 주신고는 장학생을 제외하고 로열 패밀리가 만든 견고한 세상이다. 학생들은 그걸 당연하게 누리고 살고 세상의 중심이라고 생각했는데, 그 생각에 대해 의심하고 고민하게 되는 성장 포인트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자극적 소재에 대한 우려에 대해 “사회적으로 현실에서 아이들이 직면하는 이슈를 피해 가는 게 정답은 아닌 것 같다. 다만 표현의 적나라함은 걷어내고 그 상황을 헤쳐나가며 겪는 감정과 성장을 중점으로 뒀다”면서 “사건과 해결 과정에서 감정의 파고가 포인트”라고 이야기했다.

캐스팅에 대해 “지금 배우들이 너무 멋있어서 함께한 시간이 행운이었다. 하이틴물이고 교복을 입어야 해서 20대 초반 배우들을 하길 바랐고, 잘 발굴하고 싶었다. 이 친구들을 보석에 비유하자면 바로크 진주 같다. 세공된 보석이 아니라 존재 자체로 빛을 내는 배우들이라고 생각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하이라키’ 포스터. 사진|넷플릭스
노정의는 주신그룹과 라이벌 관계에 있는 재율그룹 장녀이자 주신고 퀸 중의 퀸 정재이를, 이채민은 해사한 미소 뒤 비밀을 간직한 전학생 강하를 연기한다. 김재원은 주신그룹 후계자 김리안을, 지혜원은 국내 굴지의 무역회사 인터네셔널윤의 막내딸이자 질투의 화신 윤헤라를, 이원정은 정치인을 배출해 온 가문의 차남 이우진 역을 맡아 호흡을 맞춘다.

노정의는 “제가 너무 하고싶다고 생각한 게 또래랑 평소 할 수 없는 다른 장면이 많이 구현된다”며 “제가 겪어보지 못한 삶의 방식을 표현할 수 있고 이건 무조건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미팅하고 답변이 안 와서 떨어졌다고 생각했다”면서 “너무 하고 싶어서 연락을 재차 확인했는데, 결국 같이 할 수 있다는 이야기 듣고 안할 이유가 없어서 즐겁게 촬영했다”고 이야기했다.

자신이 맡은 주신고 퀸 재이 캐릭터에 대해 “퀸 중의 퀸이다. 양면적인 인물이다. 말못한 비밀이 있어도 감내하는 캐릭터다. 사람이 앞에 있을 때 티가 나지 않고 아픔이 드러나길 바라서 대중이 봤을때 궁금증을 유발하려고 했다. 그런 부분에 감독님과 소통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채민은 “감독님이 제안을 해줬다. ‘환혼’을 같이 해봤고 다시 만나고 싶었다. 안 할 이유가 없었다. 캐릭터가 매력적으로 다가와서 이끌렸다”면서 “(강하는) 최초 만점자다. 해맑은 웃음을 보이지만 날카로움과 단단함을 보여준다. 감정에 솔직하고 자신이 믿는 길을 밀고 나아가는 캐릭터”라고 말했다.

또 그는 “첫 주연이라 책임감 막중했고 부담감도 컸다. 긴장을 많이 했다”며 “첫 촬영 전부터 긴장했다. 하루하루 지나면서 극복한 건 감독 배우 스태프 모두 좋았다. 그런 긴장을 어루만져 주고 다독여 주고 응원해 주고 잘 조화돼서 촬영했다”고 이야기했다.

김재원은 “신인이기에 넷플릭스와 감독이 선택해줬다. 여태까지 교복물과 다르다. 너무 흥미롭고 이걸 한국에서 구현한다고 싶었고, 내가 많이 재벌이니까 안 할 이유가 없었다”며 “도시적인 이미지와 소년미가 매력이라고 생각해서 여러 매력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더라. 의심의 여지 없이 하게 됐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지혜원은 “헤라라는 역할로 오디션을 봤고, 1부만 봐도 너무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그 친구의 독보적인 에너지와 성향을 만난 적이 없었고, 이 세계관에 존재한다면 너무 재미있을 것 같더라. 헤라가 ‘하이라키’가 하고 싶은 이유였다”고 말했다.

이어 “감독님이 얄밉고 못되어 보이지만, 미워 보이면 안 된다고 하더라. 그래서 누구도 아닌, 열여덟 학생이니까. 그 친구들의 천성을 살리는 게 중요했다. 사랑스러움이 묻어나올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원정은 “제일 늦게 합류했다. 캐스팅도 다 알고 있었고 대본을 읽기 전에 이 진주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캐릭터에 대해 “복합적이고 양면성을 띠고 있다. 입체적이고 제가 맡은 캐릭터 중 유니크한 친구다. 뜨겁고 직진남이다. 사랑에 진심”이라며 “굉장히 긍정적이고 밝은데, 에너지를 절제했다”고 귀띔했다. 이원정은 부담감은 없었냐는 질문에 “감독님을 믿었고 친구들을 믿었다. 저는 자신감이 높아서 저 믿고 했다”고 덧붙였다.

이원정은 “열심히 뜨겁게 촬영했다.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고 했고, 김재원도 “틀면 멈출 수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채민 역시 “저희 케미가 좋다. 그런 부분을 집중적으로 봐달라”며 관심을 당부했다.

‘하이라키’는 7일 공개된다.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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