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덕근 산업장관 “매장가치 삼성전자 시총 5배… 2035년 상업개발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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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시 영일만 앞바다에 최대 29년간 사용할 수 있는 천연가스와 최대 4년 넘게 쓸 수 있는 석유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물리탐사 결과가 3일 공개되면서 상업적 개발에 성공할 경우 격화하는 '글로벌 자원 전쟁' 속에서 에너지 안보 및 에너지 가격 안정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대규모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이 예상되면서 에너지 수급 및 가격 안정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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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기업에 심층분석 맡긴뒤
140억 배럴 매장 가능성 결론
2027 ~ 2028년쯤 공사 시작돼
해외기업들도 개발 참여 의사
경북 포항시 영일만 앞바다에 최대 29년간 사용할 수 있는 천연가스와 최대 4년 넘게 쓸 수 있는 석유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물리탐사 결과가 3일 공개되면서 상업적 개발에 성공할 경우 격화하는 ‘글로벌 자원 전쟁’ 속에서 에너지 안보 및 에너지 가격 안정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침체했던 자원 개발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시추 성공률은 20% 정도로, 시추에 최소 5000억 원 이상 투입돼야 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정부는 재원을 최대한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석유공사는 이날 공개된 동해 심해 가스전의 매장 예상 자원이 가스는 3억2000만∼12억9000만t, 석유는 7억8000만∼42억2000만 배럴 수준일 것으로 예상했다. 석유공사는 실제 석유·가스 부존 여부 확인을 위해 올해 말부터 순차적으로 탐사시추를 추진할 계획이다. 국정브리핑에 배석했던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내년 상반기 탐사 시추 결과가 나올 것으로 생각된다”며 “2027∼2028년쯤이면 공사가 시작돼 상업적 개발은 2035년 정도에 시작되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말했다.
1966년부터 포항 앞바다를 시작으로 국내 해저 자원에 대한 석유·가스탐사를 진행해오던 우리나라는 지난 1990년대 후반 동해에서 4500만 배럴 규모 가스전을 최초로 발견해 2004년부터 2021년까지 상업 생산한 바 있다. 이번 정부 들어 기존 동해 가스전 주변, 특히 심해 지역에서 석유·가스 부존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2023년 2월 축적된 동해 심해 탐사자료를 심해 기술평가 전문기업인 미국의 ‘Act-Geo사’에 심층 분석해 줄 것을 의뢰했다는 게 산업부 설명이다.
그 결과, ‘Act-Geo사’는 포항 일원 동해 심해 유망구조에서 최소 35억 배럴에서 최대 140억 배럴의 석유와 가스가 부존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통보했다. 정부는 이번 평가 결과에 대해 국내외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단으로부터 신뢰성을 검증받는 등 충분한 확인 절차를 거쳤다고 설명했다.
안 장관은 “윤 대통령이 큰 예산이 드는 사업이긴 하지만 충분한 가치가 있다며 탐사 계획을 승인했다”며 “상당한 경험과 노하우를 가진 세계적 에너지 개발 기업들이 이번 개발에 참여할 의향을 밝힐 정도로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대규모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이 예상되면서 에너지 수급 및 가격 안정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에너지 자급률이 17%에 불과해 수입 의존도가 높다. 무역적자 원인 역시 높은 에너지 수입 의존도 탓이다. 한국전력공사와 한국가스공사가 전례 없는 적자 위기에 놓인 것 역시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에너지 가격이 급등했음에도 물가 안정을 위해 전기·가스요금 인상을 억눌렀기 때문이다.
하지만 갈 길은 멀다. 일반적으로 첫 탐사부터 생산까지 약 7∼10년이 걸리고, 소요 비용도 상당하다. 시추 성공률은 20% 정도로, 정부는 한 번에 1000억 원이 드는 시추 작업을 5번 정도는 해야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산업부 고위 관계자는 “3D 자료를 통해 부존량과 규모를 심도 있게 파악해야 하며 투자 비용이 많이 들 것으로 판단한다”며 “정부 재정지원, 석유공사 해외투자수익금을 활용하고 해외 메이저 기업 투자도 유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수진 기자 sujininva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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