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 강화하는 윤 대통령, 첫 국정 현안 브리핑

손기은 기자 2024. 6. 3.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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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3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첫 국정 현안 브리핑을 열고 "경북 포항시 영일만 앞바다에 막대한 양의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물리탐사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지난 4월 총선 패배를 기점으로 국정 현안을 국민에게 쉽고 자세하게 설명하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했고, 기자회견, 기자 간담회, 국정 브리핑 등을 연쇄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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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아프리카 정상회의 중간에 직접 발표
참모엔 쉬운 용어로 설명 지시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첫 국정 현안 브리핑을 열고 “경북 포항시 영일만 앞바다에 막대한 양의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물리탐사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지난달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 24일 출입기자단 만찬 간담회에 이어 중요한 국정 현안을 직접 브리핑하며 언론 및 국민과의 ‘소통’을 전방위로 강화하는 모습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산업통상자원부의 탐사 시추 계획을 (오늘) 승인했고, 내년 상반기까지 어느 정도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국민 여러분께서 차분하게 시추 결과를 지켜봐 달라”고 했다.

윤 대통령이 특정 국정 현안을 직접 브리핑한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우리나라를 찾은 아프리카 정상들과 30분 간격 회담을 하는 중간에 시간을 내 국정 현안 브리핑을 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4월 총선 패배를 기점으로 국정 현안을 국민에게 쉽고 자세하게 설명하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했고, 기자회견, 기자 간담회, 국정 브리핑 등을 연쇄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통화에서 “일찍이 국민이 궁금해하는 사안 등에 대해 직접 설명할 계획이 있었다”며 “국정 현안 브리핑을 포함해 국민이나 언론과의 소통 강화를 위한 여러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향후 윤 대통령의 국정 현안 브리핑은 다양한 형식으로 자주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윤 대통령은 산업부의 탐사 시추 계획을 승인하는 즉시 안덕근 산업부 장관과 함께 시추 사실 및 계획에 대한 대국민 브리핑을 열었다. 국민에게 알려야 할 사실을 즉각 공개하고 ‘열린 국정’을 펼치며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현안 브리핑은 국민연금, 민생 등의 주제로 앞으로 더 자주 개최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용산 참모, 부처 장·차관 등을 배석시키는 등 형식을 가리지 않고 브리핑할 계획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내부에서는 이 같은 방식이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소통하는 데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윤 대통령은 최근 각종 기념사를 작성하는 데도 국민에게 조금 더 쉽게 와닿을 수 있는 방식, 표현 등을 활용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손기은 기자 s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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