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회 선거 앞두고 사이버 공격 급증…獨 기민련 피해 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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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회 선거를 앞두고 사이버 공격이 늘어나고 있다.
독일에서는 중도 우파 성향 거대 야당 독일기독교민주연합(CDU·기민련)이 대대적인 사이버 공격을 받았다.
아날레나 베어보크 독일 외무장관은 "이번 사이버 공격은 러시아 군사정보국이 조종하는 APT28(팬시 베어)이라는 단체의 소행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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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외무장관 "러시아 배후로 APT28 소행 판단"
EU사이버보안국 "디지털 공격은 러 침략전 일부"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유럽의회 선거를 앞두고 사이버 공격이 늘어나고 있다. 독일에서는 중도 우파 성향 거대 야당 독일기독교민주연합(CDU·기민련)이 대대적인 사이버 공격을 받았다.
2일(현지시각) 폴리티코에 따르면 기독민주연합(CDU)은 전날 대규모 사이버 공격을 받아 정보기술(IT) 기반시설 일부가 일시적으로 비활성화됐다.
독일 내무부는 이번 공격과 관련해 "독일 연방의회 모든 정당에 경고할 것"이라며 "당국은 디지털·하이브리드 위협과 관련한 모든 보호 조치를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아날레나 베어보크 독일 외무장관은 "이번 사이버 공격은 러시아 군사정보국이 조종하는 APT28(팬시 베어)이라는 단체의 소행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독일 사법당국은 구체적인 피해 규모나 용의자를 특정해 발표하지 않았다. 다만 이번 사건을 조사 중이며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형 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동기에 의한 사이버 공격이 크게 늘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해당 공격 배후는 많은 사례에서 러시아가 후원하는 행위자와 연관돼 있다고 매체는 평가했다.
이달 들어 독일 정부는 지난해 발생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등 여당 독일사회민주당(SPD) 소속 의원을 향한 연쇄 사이버 공격이 러시아가 주도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지난주 유한 레파사르 유럽연합사이버보안국(ENISA) 국장은 "지난해 4분기에서 올해 1분기까지 사이버 공격 시도가 두 배로 늘었다"면서 "이는 우크라이나에서 물리적으로 싸우고 있지만 유럽 전역에서 디지털 방식으로도 싸우고 있는 러시아 침략 전쟁의 일부"라고 발표했다.
유럽의회 선거는 오는 6월 6~9일 열린다. 선거로 5년 동안 유럽의회를 구성할 의석 720석의 주인을 가린다.
유럽의회가 구성되면 그 뒤에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을 새로 선출할 예정이다. EPP 소속 현직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연임에 도전한 상태다.
☞공감언론 뉴시스 ddingd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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