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당 "입주 거부… 사무실 재배정"

김세희 2024. 6. 3.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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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혁신당은 3일 "국회사무처와 거대 양당이 낡은 관행 기득권에서 벗어나서 조속히 사무공간을 재배정 해주기를 강력하게 요구한다"고 밝혔다.

혁신당이 이곳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연 이유는 국회사무처의 사무실 배정에 항의하고 나흘 째 입주를 거부하고 있어서다.

혁신당은 지난달 30일 국회 본청 사무실 배정에 대한 이의 신청 공문을 국회 사무처에 제출했다.

혁신당은 국회 사무처가 사무공간을 다시 배정하지 않으면 계속 로텐더홀에서 최고위를 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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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최고위 로텐더홀서 열어
원내 3당 불구 공간 태부족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황운하 원내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조국혁신당에 배정된 본청 내 공간을 둘러보며 기자들에게 재배정 필요성을 설명하고 있다.<연합뉴스>

조국혁신당은 3일 "국회사무처와 거대 양당이 낡은 관행 기득권에서 벗어나서 조속히 사무공간을 재배정 해주기를 강력하게 요구한다"고 밝혔다.

혁신당은 이날 국회 개원 후 첫 최고위원회의를 본청 로텐더홀에서 열었다. 로텐더홀은 국회 본청 중앙 출입구에서 붉은색 양탄자가 깔린 계단을 오르면 나오는 널따란 공간이다. 돔 지붕아래 위치한 중앙 로비며 본회의장으로 드나드는 길목이다.

혁신당이 이곳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연 이유는 국회사무처의 사무실 배정에 항의하고 나흘 째 입주를 거부하고 있어서다. 각 정당의 최고위원회의는 통상 당마다 마련된 별도의 회의실에서 진행한다. 혁신당도 국회 본관 2층 219호, 223호, 224호를 사무실로 배정받았다. 다만 원내 정당 가운데 유일하게 사무실이 분리배치됐고, 공간 역시 의석수에 비례했을 때 턱없이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의석수는 12석으로 원내 3당이지만 다른 '3석 정당'과 본관에 배정받은 사무공간을 비교하면 2.5배 차이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황운하 원내대표는 "조국혁신당에 배정된 사무 공간에 대해 우리 의원들이 매우 격분하고 있다"며 "마치 김밥 도시락을 시켰더니 김밥의 양 끝은 머리만 모아 가지고 그것도 도시락을 채우지 않은 채 이렇게 배달된 것과 마찬가지"라고 비판했다. 이어 "국회사무처와 거대 양당이 낡은 관행과 기득권에서 벗어나 정치발전, 정치개혁을 위해 함께 뜻을 모아주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조국 대표와 황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혁신당에 배정된 사무실을 둘러보며 기자들에게 재배정 필요성을 설명했다. 걸음을 옮겨보니 219호는 223호·224호와 상당한 거리가 있었다. 진보당 사무실인 221호·222호와 승강기 앞 긴 복도를 지나쳐야 한다. 게다가 세 사무실 모두 화장실을 마주하고 있다. 조 대표는 219호 앞에 서서 "화장실 앞으로 대표실과 원내대표실을 배치했다"며 "두 공간을 분리해 놓고 이렇게 한 예가 없는데"고 말했다.

혁신당은 지난달 30일 국회 본청 사무실 배정에 대한 이의 신청 공문을 국회 사무처에 제출했다. 혁신당은 "원내 5개 정당 중 유일하게 사무공간이 분리 배정됐고 원내 의석 비율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공간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혁신당은 국회 사무처가 사무공간을 다시 배정하지 않으면 계속 로텐더홀에서 최고위를 열겠다고 밝혔다. 김보협 대변인은 최고위 후 기자들과 만나 "국회의장이 새로 선출되면 그때 공개 면담 통해서 다시 한번 요구를 말씀드릴 것이고, 제대로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어떻게 할지는 다시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조 대표도 앞서 지난달 31일 종로구 인왕산 둘레길 일원서 열린 '기자와의 산책' 행사에서도 관련 질문을 받은 뒤 "입주해버리면 그대로 끝이다. 국회사무처도 유야무야 넘어갈 것"이라며 "최고위원회의를 로텐더홀에서 진행하는 등 입주를 미루고 국회사무처에 재배치를 요구할 생각"이라고 밝힌 바 있다.김세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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