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방울의 혈액으로 전립선암 재발 예측

이채린 기자 2024. 6. 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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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팀이 한 방울의 혈액으로 전립선암의 재발부터 진행, 약물치료 반응까지 정확하게 예측 가능한 기술을 개발했다.

한국연구재단은 3일 정재승·한기호 인제대 교수와 변석수 서울대 교수 공동연구팀이 혈중암세포의 PSMA 메신저리보핵산(mRNA) 농도를 측정해 전립선암의 진단 및 치료를 획기적으로 개선한 새로운 검사방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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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팀이 한 방울의 혈액으로 전립선암의 재발부터 진행, 약물치료 반응까지 정확하게 예측 가능한 기술을 개발했다. FatCamera/게티이미지뱅크 제공.

국내 연구팀이 한 방울의 혈액으로 전립선암의 재발부터 진행, 약물치료 반응까지 정확하게 예측 가능한 기술을 개발했다. 

한국연구재단은 3일 정재승·한기호 인제대 교수와 변석수 서울대 교수 공동연구팀이 혈중암세포의 PSMA 메신저리보핵산(mRNA) 농도를 측정해 전립선암의 진단 및 치료를 획기적으로 개선한 새로운 검사방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PSMA는 양성자방출단층촬영(PET/CT)과 같은 분자영상 및 치료에 활용되는 전립선특이적막항원이다. 

현재 남성 암 중 발생률과 사망률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전립선암을 진단하기 위해 'PSA 검사', 조직을 떼어내 검사하는 '조직생검', CT와 MRI 같은 영상진단 방법이 주로 사용되고 있다. 전립선 특이항원인 PSA는 전립선의 건강 상태와 관련된 중요한 생체 표지자로 전립선에서 생성된다. PSA 검사는 특이성이 낮고, 조직생검은 통증이 수반되고 감염 위험 및 반복 검사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었다. 
       
최근 기존 영상진단의 단점을 보완한 PSMA-PET CT가 도입되었지만 장비가 고가이며, 장비 운용에 전문인력이 필요해 반복적으로 자주 사용하기 어려웠다. 연구팀은 6년간 247명의 전립선암 환자를 추적·관찰해 혈중암세포가 발현하는 새로운 바이오마커인 PSMA mRNA를 찾았다. 혈중암세포에서 발현되는 PSMA mRNA 농도는 전립선암의 진행과 국소전립선암 환자에서 나타나는 수술 후 생화학적 재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연구팀이 PSMA mRNA 농도를 활용해 만든 전립선압 진단법을 이용하면 단순 혈액검사로 전립선암의 재발과 진행 그리고 약물치료 반응성을 예측할 수 있다. 또한 전립선암의 초기단계부터 전이단계까지 암 상태를 보다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어 기존 조직생검과 PSMA-PET CT의 단점을 보완 또는 대체할 수 있다.

연구팀은 "약물 치료에 대한 환자의 반응을 빠르게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치료효과를 극대화하는 개인 맞춤형 치료계획 수립을 돕고 전립선암의 다양한 단계에서 치료를 위한 의사결정을 지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정 교수는 “종양의 위치에 대한 공간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PSMA 영상과 암세포의 활동성과 공격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혈중암세포 기반 PSMA 검사를 결합하면 PSMA PET-CT에서 발생하는 위양성(False positive) 단점을 극복하고 전립선암의 진단 치료 정확성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위양성이란 본래 음성이어야 할 검사결과가 잘못되어 양성으로 나온 경우를 말한다. 

[이채린 기자 rini11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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