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학교 급식실에 '조리흄' 방지기 도입…"환기시설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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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식 종사자 폐암 원인으로 지목된 조리흄 접촉을 줄이기 위한 '흄 방지기'가 서울 학교 급식실에 설치된다.
서울시교육청은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서울형 급식실 환기시설 개선 가이드라인'을 3일 발표했다.
시교육청이 가이드라인에 제시한 환기시설 개선 주요 3대 방안은 ▲흄 방지기 부착 ▲미사용 후드 차단 ▲후드 기준 세분화 등이다.
시교육청은 환기시설 개선시 급식실 화재에 대비한 상업용 자동주방소화장치도 설치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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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물질 기류 조리사 반대편으로 유도
후드 효율 높이는 방안도…2027년까지 확대
[서울=뉴시스]정유선 기자 = 급식 종사자 폐암 원인으로 지목된 조리흄 접촉을 줄이기 위한 '흄 방지기'가 서울 학교 급식실에 설치된다.
서울시교육청은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서울형 급식실 환기시설 개선 가이드라인'을 3일 발표했다.
앞서 학교 급식 종사자의 폐질환이 산업재해로 인정되면서 급식실의 환기시설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환기 개선 방안으로는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의 '단체급식시설 환기에 관한 기술지침'이 이미 있었으나 기존 학교 급식실엔 이를 그대로 적용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었다.
이에 시교육청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41개 학교를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실시한 뒤 기술지침의 내용을 보완·반영한 가이드라인을 내놓았다.
시교육청이 가이드라인에 제시한 환기시설 개선 주요 3대 방안은 ▲흄 방지기 부착 ▲미사용 후드 차단 ▲후드 기준 세분화 등이다.
흄 방지기는 조리기구에서 나오는 조리흄을 빨아들여 후드까지 보내는 기구다. 조리흄이 조리사의 반대편으로 흐르도록 해 조리사가 들이마시는 양을 최소화하겠다는 것이다.
흄 방지기 설치는 시교육청이 전국 최초로 시범사업으로 검토한 방식으로 전해졌다.
미사용 후드 차단은 사용하지 않는 조리기구의 후드를 수동으로 꺼 사용 중인 조리기구의 풍량을 증가시키는 방안이다.
후드 기준은 후드면적 대비 필터 면적 비율을 25%, 사이드패널 길이는 500㎜를 적용하기로 했다. 와류 발생 여부, 포집도, 시야 확보 등을 고려한 최적의 기준이다.
시교육청은 이번 가이드라인을 이달부터 현장에 적용해 2027년까지 총 1002개교 급식실 환경을 개선하겠다는 계획이다. 약 34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은 시교육청 홈페이지(교육시설안전과 부서업무방)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시교육청은 환기시설 개선시 급식실 화재에 대비한 상업용 자동주방소화장치도 설치하겠다는 계획이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조리종사원의 건강을 보호하는 것은 곧 학생들의 건강을 지키는 일과 직결된다"며 "학교 급식실 환기시설을 개선하고 조리종사원의 안전하고 쾌적한 근무환경 조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ram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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