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오물풍선 살포 잠정 중단···"전단 보내면 재개"
김용민 앵커>
지난달 말부터 오물풍선을 날려온 북한이 대남 오물풍선 살포를 잠정 중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강민지 앵커>
앞서 한미 국방당국은 최근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가 정전협정 위반임을 확인하고 즉각 중단을 촉구한 바 있습니다.
이혜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이혜진 기자>
북한은 지난 1일부터 남쪽으로 오물풍선 900여개를 날려왔습니다.
서울과 경기, 충청과 경북 등 전국 각지에서 발견됐는데, 오물풍선 안에는 담배꽁초와 폐지, 비닐 등이 담겨있었습니다.
우리 정부가 이런 북측 도발에 유감을 표하고 대응을 예고한 가운데, 북한은 오물 풍선 살포를 잠정 중단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김강일 북한 국방성 부상은 조선중앙통신에 공개한 담화에서 휴지장들을 주워담는 노릇에 얼마나 많은 공력이 소비되는지 체험시켰다며 다만, 북측으로 다시 전단을 보내면 더 많은 양의 오물을 집중 살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우리 정부는 잇따른 북한 오물풍선 도발에 대해 계속해서 즉각 중단을 촉구해왔습니다.
지난달 31일부터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21차 아시아안보회의, 샹그릴라 대화에 참석한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인도·태평양 주요국 국방 수장들 앞에서 최근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 행위를 강력히 규탄했습니다.
신 장관은 북한의 이런 도발이 정상국가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치졸하고 저급한 행위라고 성토했습니다.
이어 정전협정에 대한 명백하고 중대한 위반임을 언급하며 대남 오물풍선 살포의 즉각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녹취> 신원식 / 국방부 장관
"반인륜적이고 정전협정에 대한 명백하고 중대한 위반입니다. 이 자리를 빌려 이를 강력히 규탄하며 즉각적인 중단을 촉구합니다."
한미 국방장관회담에서도 양국은 한 목소리로 북한의 지속적인 도발과 오물풍선 살포를 규탄했습니다.
또, 북한의 어떤 위협과 도발에도 한미동맹의 연합방위태세를 바탕으로 대응하고,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공동 목표 아래 확장억제 실행력 강화를 위한 노력을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이 밖에 해양안보와 방산협력, 안보 관련 첨단과학기술 분야 협력도 강화할 계획입니다.
한-프 국방장관회담에서는 고위급 교류와 우주 협력, 군사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두 나라간 국방협력을 더 발전시키자는 내용이 논의됐습니다.
유럽연합(EU)과 양자회담에선 한국과 EU의 전략적 동반자관계 발전이 평가됐고, 향후 국방협력 분야에서도 실질적 성과를 창출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한미일 국방장관회담에선 세 나라간 안보, 군사 분야 협력을 한층 강화하는 방안이 논의됐습니다.
한국과 미국, 일본은 공중, 수중, 해상, 사이버 등 다양한 영역에서 동시다발로 진행하는 훈련 '프리덤 에지'를 올여름 처음으로 실시합니다.
이와 함께 3국간 안보협력을 제도화하기 위한 문서, '한미일 안보협력체계'를 올해 안에 작성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북한 미사일 발사를 더 빠르고 정확하게 탐지할 수 있도록 한미일 미사일 경보정보 공유체계 표준운영절차도 수립합니다.
(영상제공: 국방부 / 영상편집: 조현지)
KTV 이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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