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공세에 삼성 폴더블폰 위상 흔들? "언팩 기대하라"
"올해 1분기 폴더블 1위 화웨이" 시장 조사 결과 이어져
삼성전자, '갤Z폴드6·플립6' 조기 출격…리더십 회복 자신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삼성전자가 폴더블폰(접었다 펴는 스마트폰) 원조 자리를 위협받고 있다. 화웨이가 중국 내수 시장을 중심으로 판매량을 끌어올리면서 입지가 다소 흔들리고 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시장 내 리더의 지위를 확고히 하기 위해 다음 달 폴더블폰 신작 '갤럭시Z폴드6'와 '갤럭시Z플립6' 시리즈를 공개할 채비를 하고 있다.
3일 스마트폰 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전자가 중국 화웨이에 폴더블폰 시장 1위 자리를 내줬다는 시장 조사 결과가 잇달아 전해지고 있다. 화웨이가 올해 1분기 전 세계 폴더블폰 시장에서 지난해 동기 대비 257% 성장해 삼성전자를 제치고 정상 자리에 올랐다는 시장 조사 기관 테크인사이츠 발표에 이어, 구체적으로 '메이트X5' 흥행에 힘입어 올해 1분기 화웨이(35%)가 삼성전자(23%)를 누르고 출하량 통계에서 전체 1위를 차지했다는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시장 조사 결과도 소개됐다. 앞서 DSCC가 지난달 발표한 보고서에서도 화웨이 점유율이 더 높았다.
폴더블폰 종주국은 한국임을 지속 강조해 온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자존심이 상할 수 있는 대목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9년 세계 최초로 폴더블폰을 출시한 뒤 점유율 70% 이상의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현재 점유율 과반을 넘지 못하고 있다. 화웨이뿐만 아니라 아너·비보 등 다른 중국 업체에도 밀려 스마트폰 최대 시장인 중국 내에서 위상이 약화된 점도 뼈아픈 상황이다.
이처럼 삼성전자가 주춤하는 이유로는 '신제품 공백'이 거론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8월 '갤럭시Z폴드5'와 '갤럭시Z플립5'를 출시한 이후 폴더블폰 신제품을 내놓지 않았고, 올해는 인공지능(AI) 스마트폰인 '갤럭시S24' 시리즈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몇 년 사이 경쟁사가 대폭 늘어난 점도 점유율 하락의 주요인이다. '애국 소비' 날개를 달고 중국 업체 대부분이 폴더블폰 시장에 뛰어든 상태로, 폴더블 관련 특허를 새롭게 획득하는 등 미국 IT 공룡 애플 역시 폴더블폰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신작 '갤럭시Z폴드6'와 '갤럭시Z플립6' 시리즈를 조기에 내놓으며 더는 추격을 허락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예년과 비교해 한 달 정도 '갤럭시 언팩' 일정을 앞당겨 다음 달 10일 신제품을 공개한다. 장소는 파리올림픽(7월 26일 개최)이 열리는 프랑스 파리가 유력하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공식 파트너인 점을 활용해 '올림픽 특수 효과'를 최대한 누리기 위함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는 그간 '폴더블폰 원조'로서 경쟁사보다 폴더블 관련 기술력이 훨씬 더 뛰어나다고 강조해 왔다. '갤럭시Z폴드6'와 '갤럭시Z플립6'는 이러한 초격차 기술력을 녹여 낸 결정체로, 역대 가장 완성도 높은 폴더블폰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외신 등을 통해 유출된 내용을 살펴보면, '갤럭시Z폴드6'와 '갤럭시Z플립6'는 기존의 약점을 보완하는 등 '기본'에 충실한 제품일 것으로 관측된다. '갤럭시Z폴드6'의 두께와 무게가 개선되고 '갤럭시Z플립6'의 배터리 용량이 늘어나는 동시에, 두 제품 모두 새로운 초박형강화유리(UTG)를 적용해 힌지 부분의 주름이 최소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갤럭시S24' 시리즈처럼 실시간 통역, 채팅 어시스트, 서클 투 서치, 노트 어시스트, 생성형 편집 등을 비롯해 더욱 강화된 AI 기능이 탑재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Z폴드6'와 '갤럭시Z플립6' 흥행을 자신하고 있다. 일단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장(사장)은 신제품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그는 지난달 31일 열린 제34회 삼성호암상 시상식에서 취재진과 만나 "('갤럭시 언팩'에 대해)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하다.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번 '갤럭시 언팩'에서 세계 최초 스마트 반지 '갤럭시링'도 공개한다. '갤럭시링'은 손가락에 끼면 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헬스케어·웰니스 전용 기기다. 노태문 사장은 "('갤럭시링' 출시를) 잘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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