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속 ‘집밥’ 인기에 덩달아 잘 팔린다는 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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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영등포구에 사는 워킹맘 박아무개(45)씨는 최근 천정부지로 치솟는 외식물가 탓에 가급적 '집밥'을 만들어 먹는다.
박씨는 "매일 반찬을 만들 순 없으니 1주일 단위로 주말에 반찬을 준비하는데, 투명한 밀폐용기에 넣어 냉장고에 보관하면 아이들도 잘 찾아 먹을 수 있다"며 "식재료 낭비를 줄이기 위해 사용하고 남은 재료들도 버리지 않고 꼭 보관해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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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락통·프라이팬 등 주방용품도 인기 높아
서울 영등포구에 사는 워킹맘 박아무개(45)씨는 최근 천정부지로 치솟는 외식물가 탓에 가급적 ‘집밥’을 만들어 먹는다. 초등학생인 두 아이도 학교가 끝나면 냉장고에 만들어 놓은 반찬을 꺼내서 끼니를 해결하도록 당부하고 있다. 박씨는 “매일 반찬을 만들 순 없으니 1주일 단위로 주말에 반찬을 준비하는데, 투명한 밀폐용기에 넣어 냉장고에 보관하면 아이들도 잘 찾아 먹을 수 있다”며 “식재료 낭비를 줄이기 위해 사용하고 남은 재료들도 버리지 않고 꼭 보관해둔다”고 말했다.
고물가에 외식 대신 ‘내식’(집밥)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음식 조리·보관을 위한 주방용품 매출도 증가하고 있다. 특히 음식·식재료 보관에 편리한 밀폐용기의 인기가 크게 높아진 것이 눈길을 끈다.
3일 씨제이(CJ)온스타일은 내부 매출 분석 자료를 분석해보니, 지난달(1일~30일) 밀폐용기 주문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100%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식료품 물가가 높아지면서 버리는 음식을 최대한 줄일 수 있는 밀폐용기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씨제이온스타일 관계자는 “특히 진공 등 특수한 기술력으로 일반적인 밀폐용기보다 보관력을 탁월하게 높여 식료품을 오랜 시간 유지하는 제품 인기가 높다”고 설명했다.
번거로운 식사준비 시간을 단축해주는 ‘밀프랩’을 선호하는 이른바 ‘밀프랩족’이 늘어난 것도 밀폐용기 인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밀프랩은 식사(Meal)와 준비(Preparation)의 합성어로, 여러 끼니를 한 번에 준비해 보관했다가 하나씩 먹는 것을 말한다.
서울 마포구에 사는 윤아무개씨(45)는 “다이어트를 위해 3~4가지 종류의 다이어트 식단을 주말에 만들어 밀폐용기에 넣어 냉장 보관했다가 하나씩 먹는다”고 했다.
실제 지난 4월 홈쇼핑 방송인 씨제이온스타일의 프로그램 ‘최화정쇼’에서는 밀폐용기가 35분 만에 10억원 가까운 판매고를 기록하기도 했다. 1초에 50만원 어치씩 판매한 셈이다.
과일·야채를 무르지 않게 보관할 수 있는 도시락통도 더불어 인기다. 집에서 과일을 좀 더 오랜 기간 보관하거나 고물가에 과일 도시락을 싸서 다니는 직장인·학생이 늘었기 때문이다. 프라이팬 등 주방용품 인기도 뜨겁다.
씨제이온스타일 쪽은 “주방용품을 찾는 고객이 늘면서 한 스탠펜 세트는 방송 3회 만에 14억원어치 팔리기도 했다. 주방용품을 찾는 고객이 크게 늘면서 48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리빙 인플루언서 ‘까사림’과 월 1회 정기방송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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