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우, 마레 노스트럼 모나코 자유형 200m 우승…대회 2관왕(종합)

김희준 기자 2024. 6. 3.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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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계영 800m 영자 확정…이주호, 배영 200m 또 우승
[서울=뉴시스] 황선우와 이호준. (사진 = 대한수영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황선우(21·강원도청)가 2024 마레 노스트럼 3차 대회에서 금메달 2개를 수확하며 파리 올림픽 대비 실전 점검을 마쳤다.

황선우는 2일(현지시각) 모나코 앨버트 2세 워터스포츠센터에서 벌어진 대회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6초23으로 터치패드를 찍어 우승했다.

전날 자유형 100m 결승에서 47초91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딴 황선우는 파리 올림픽에서 메달을 노리는 자유형 200m에서도 금빛 역영을 선보였다.

다만 이날 기록은 황선우가 보유한 한국기록(1분44초40)은 물론 지난달 30일 벌어진 마레 노스트럼 2차 대회에서 2위를 차지할 때 기록(1분45초68)보다 느리다.

미국 수영 전문 매체 스윔스왬에 따르면 이날 경기는 예정보다 1시간30분 미뤄져 시작했다. 경기 시간이 늦춰진 것이 선수들의 컨디션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

함께 출전한 이호준(제주시청)이 1분46초63으로 2위에 올랐다.

전날 자유형 400m에서도 3분48초43으로 2위를 차지한 이호준은 이번 대회에서 은메달 2개를 땄다.

황선우는 파리 올림픽 대비 실전 점검차 나선 마레 노스트럼 2, 3차 대회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를 수확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벌어진 2차 대회 자유형 100m, 200m에서 모두 라이벌 다비드 포포비치에 밀려 2위에 만족했다. 포포비치가 나서지 않은 3차 대회에서는 두 종목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황선우는 대회 직전 경기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훈련량과 강도를 줄이는 조정기를 거치지 않고 이번 대회에 나섰지만, 메달을 따면서 기분 좋게 점검을 마무리했다.

남자 자유형 200m 예선에서 1분47초51로 전체 1위에 오른 양재훈(강원도청)은 결승에서 1분48초10으로 5위에 머물렀다.

황선우는 대한수영연맹을 통해 "좋은 기록은 아니지만, 수영장 필터 문제로 수질이 탁해 시야 확보가 안 되는 악조건에서도 최선을 다했다. (이)호준이 형과 나란히 시상대에 올라 기쁘다"며 "이 정도면 올림픽을 앞두고 모의고사를 잘 치른 듯싶다. 남은 기간 준비를 잘해서 계영 800m에서도 팀원들과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전했다.

이호준은 "기록은 분명 아쉽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앞으로 더 개선하고 보완할 점을 많이 느꼈다. 경기장에서 예상치 못한 여러 변수를 겪은 것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마레 노스트럼 2, 3차 대회 결과에 따라 파리 올림픽 남자 계영 800m 영자도 확정됐다.

[서울=뉴시스] 이주호. (사진 = 대한수영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 3월 국가대표 선발전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황선우, 김우민, 이호준이 1~3위에 올랐다. 황선우가 1분44초90, 김우민이 1분45초68, 이호준이 1분46초43을 기록해 계영 800m 출전 영자로 정해졌다.

당시 연맹은 4번째 영자를 확정하지 않았다. 계영 800m에서 올림픽 사상 첫 단체전 메달을 목표로 하는 만큼 자유형 200m에서 1분46초대 기록을 내는 선수가 최소 4명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황선우, 김우민, 이호준을 제외하곤 1분46초대 기록을 낸 선수가 없었다.

수영연맹은 당시 4~6위였던 김영현(안양시청), 이유연(고양시청), 양재훈(강원도청)을 모두 진천선수촌에 입촌시켜 경쟁을 유도했다.

수영연맹은 경기력향상위원회 결정에 따라 이번 전지훈련 기간 중 김영현, 이유연, 양재훈이 1분45초대에 진입하면 전원 파리 올림픽에 파견하고, 셋 모두 1분45초대 기록을 내지 못하고 1분46초50 이하의 기록을 내는 선수가 여럿일 경우 상위 2명만 내보내기로 했다. 셋 다 1분47초대 이상이면 선발전에서 4위에 오른 김영현만 파리 올림픽에 출전시키기로 했다.

이번 대회에서 김영현과 이유연, 양재훈이 모두 1분47초대 이상의 기록을 내면서 김영현이 파리 올림픽 출전 기회를 잡게 됐다.

김영현은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 올림픽은 운동선수에게 꿈의 무대인만큼 최선을 다하겠다"며 "남은 기간 나만의 수영에 집중해 나만의 페이스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황선우, 김우민(강원도청)을 앞세운 한국 수영은 지난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계영 8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파리에서 올림픽 사상 첫 단체전 메달을 노리고 있다.

한국 배영의 간판 이주호(서귀포시청)는 남자 배영 200m 결승에서 1분56초40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땄다.

전날 배영 100m에서 54초01로 2위에 그쳤으나 200m에서는 1위를 차지했다.

이주호는 2차 대회에서도 배영 100m 2위(54초02), 200m 1위(1분56초73)에 올랐다.

이주호는 "이번 유럽 전지훈련을 통해 어떤 전략으로 레이스를 운영하면 좋을지 계속 시도를 해왔다. 남은 두 달 동안 이를 잘 다듬어서 최고의 페이스로 꿈의 무대에서 꿈의 역영을 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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