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년 전 그 일, 우리는 기억한다”… 중국 청년 세계 각지서 민주화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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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35년 전 톈안먼(天安門) 광장에서 있었던 일을 절대 잊지 않을 것입니다."
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의회 광장에서는 국제앰네스티 영국지회와 중국 반체제 단체, 인권단체 등이 모여 톈안먼 사태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행사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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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의회 광장서 희생자 추모
베이징=박세희 특파원 saysay@munhwa.com
“우리는 35년 전 톈안먼(天安門) 광장에서 있었던 일을 절대 잊지 않을 것입니다.”
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의회 광장에서는 국제앰네스티 영국지회와 중국 반체제 단체, 인권단체 등이 모여 톈안먼 사태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행사가 열렸다.
이들은 희생자 추모 묵념을 한 뒤 “35년이 지나도 우리는 톈안먼을 기억한다” “단결로 압박에 맞서자”라고 외쳤다. 톈안먼 사태 35주기를 앞두고 세계 각지에서 이를 기리는 행사가 진행됐다. 중국 당국의 눈을 피해 세계로 나간 중국 젊은이들이 각지에서 민주화 시위를 계속하고 있는 것이다.
런던에 거주하는 청년 니페이칭(倪沛晴) 등은 지난달 ‘중국 반대(dissent) 네트워크’를 창설했다. 니페이칭은 지난 2022년 중국에서 제로코로나 정책에 대한 반발로 시작해 반정부 시위로 확대됐던 ‘백지 시위’ 당시 런던에서 시위를 이끈 운동가다. 그는 “백지 시위를 생각하면 국내와 해외 간 연결고리가 강한 것을 알 수 있다. 이를 지속시키는 것이 중국 민주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믿는다”면서 “해외에 있는 중국 반체제 인사들의 목소리를 모아 국내에 있는 중국인들에게 영향을 미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런던에는 특히 홍콩 출신 운동가들이 많다. 2020년 홍콩판 국가보안법 제정 이후 영국이 홍콩 시민을 위한 비자 프로그램을 새로 도입하면서다. 최소 18만 명의 홍콩 시민들이 새로운 비자 프로그램을 통해 영국으로 이주했다. 홍콩 출신 민주화 운동가 사이먼 청(鄭文傑)은 2020년 영국으로 망명해 중국 당국의 감시를 피해 영국으로 오는 사람들을 돕기 위한 단체 ‘홍콩어스 인 브리튼’(Hongkongers in Britain)을 설립했고 또 다른 운동가 토마스 펑은 홍콩 정치범들을 지원하는 자선단체인 ‘본햄 트리 에이드’(Bonham Tree Aid)를 만들어 활동 중이다. 하지만 중국 당국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롭지는 않다. 이들은 모두 수상한 자들의 미행이나 심지어는 직접적인 공격을 받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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