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중해식 식단, 모든 질병으로 인한 사망률 20% 낮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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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 채소, 통곡물, 견과류 등으로 구성된 지중해 식단을 지속적으로 섭취하는 것은 모든 질병에 의한 사망 위험을 20% 넘게 줄여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 결과 지중해식 식단을 준수한 사람들은 질병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유의미하게 낮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지중해식 식단 점수 6~9점 그룹은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이 0~3점 그룹보다 23% 낮았고 4~5점 그룹도 16%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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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 채소, 통곡물, 견과류 등으로 구성된 지중해 식단을 지속적으로 섭취하는 것은 모든 질병에 의한 사망 위험을 20% 넘게 줄여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식습관을 지닌 사람들은 질병으로 인한 사망 원인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생체지표들이 우수한 수치를 기록했다.
샤프캇 아마드 미국 하버드대 의대 교수 연구팀은 국제학술지 '미국의사협회지(JAMA) 네트워크 오픈'에 이같은 내용을 담은 연구 결과를 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연구팀은 건강한 미국 여성 2만5000여명의 식단과 사망 위험 관계를 25년간 추적 관찰했다. 1993년부터 1996까지 하버드대 의대가 실시한 여성건강연구(WHS)에 참여한 건강한 여성 2만5315명의 지중해식 식단 준수 여부를 조사하고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과 심장 건강 관련 요인의 변화를 추적했다.
지중해식 식단 준수 평가는 과일, 채소, 견과류, 올리브 오일, 단일 불포화지방 등 지중해식 식단의 9가지 주요 식이 성분 섭취량이 중앙값보다 많으면 1점을 부여했다. 이들을 점수에 따라 0~3, 4~5, 6~9점 그룹으로 나눴다.
분석 결과 지중해식 식단을 준수한 사람들은 질병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유의미하게 낮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지중해식 식단 점수 6~9점 그룹은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이 0~3점 그룹보다 23% 낮았고 4~5점 그룹도 16%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6~9점 그룹은 특히 암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0~3점 그룹보다 20% 낮았으며 심혈관질환(CVD)으로 인한 사망 위험도 17%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지중해식 식단을 잘 준수할수록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이 23% 낮아지고 여기에는 심장 대사에 작용하는 여러 요인이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중해식 식단을 실시한 사람들은 질병으로 인한 사망 위험을 가늠하는 각종 수치가 우수한 수준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저분자 대사산물이 증가하고 염증성 생체지표가 뚜렷하게 상승했다. 중성지방이 풍부한 지단백질, 체질량지수(BMI) 등도 식단을 하지 않는 사람들과 비교했을 때 더 건강한 수준을 유지했다.
연구팀은 다만 지중해식 식단이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원인은 아직 대부분 설명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후속 연구를 통해 지중해식 식단이 질병으로 인한 사망률을 낮추는 메커니즘을 확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정연 기자 hess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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