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주민에 교통비·택배비 지원” 태안군, 정주환경 개선 사업 추진
주민들 사이서 ‘여객선 운임 지원 사업’ 호응
충남 태안군이 섬 주민들에게 택배비와 교통비를 지원한다.
태안군은 이달부터 ‘섬 지역 생활물류 지원 사업’과 ‘도서민 생필품 해상물류비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섬 지역 생활물류 지원 사업’은 섬 주민이 택배 서비스를 이용할 때 부과되는 추가 배송비를 군이 지원하는 사업이다. 배송비가 추가 부과되는 섬에 주민등록이 된 군민은 본인 명의로 택배 서비스를 이용하면 연간 최대 40만원까지 택배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도서민 생필품 해상물류비 지원 사업’은 육지에서 도서 지역으로 운반되는 액화석유가스(LPG)와 난방유, 분뇨수거차량, 대형 전자제품 등의 왕복도선비와 화물선 임차료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군은 올해 이 사업을 시범 운영한 뒤 이용량이 늘어나면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태안에는 모두 111개 섬이 있으며, 이 중 4곳이 유인도다. 근흥면 가의도에 가장 많은 75명이 거주하고 있고, 주민이 가장 적은 섬은 23명이 거주하는 안면읍 외도다.
군은 지난 1월부터 이들 섬 거주민을 대상으로 ‘여객선 운임 지원 사업’도 펼치고 있다. 이 사업으로 가의도 주민들은 안흥항~가의도 여객선 요금 3100원(대인) 중 800원만 부담하고 여객선을 이용하고 있다. 차량을 여객선에 실을 때 부과되는 차량운임도 할인을 받을 수 있어 주민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군 관계자는 “지난 4월부터는 안면읍 외도 주민들을 위한 정기 교통편을 마련하는 등 도서 지역 주민들을 위한 정책을 발굴·시행하고 있다”며 “섬 주민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정주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정의 기자 justic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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