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는 3D”… 2030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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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층을 중심으로 한 건설업 기피 현상이 심화하면서 인력난과 품질 저하로 연결되는 악순환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과거 비슷한 전철을 밟았으나 최근 디지털·지능화로 인력난을 해소하며 제2의 전성기를 맞은 조선업계의 혁신 사례를 벤치마킹해 건설업이 직면한 위기 상황을 돌파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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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평균 연령 50.8세로 올라
“조선업 디지털화 벤치마킹해야”
청년층을 중심으로 한 건설업 기피 현상이 심화하면서 인력난과 품질 저하로 연결되는 악순환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과거 비슷한 전철을 밟았으나 최근 디지털·지능화로 인력난을 해소하며 제2의 전성기를 맞은 조선업계의 혁신 사례를 벤치마킹해 건설업이 직면한 위기 상황을 돌파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3일 한국건설기술인협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6월 기준 20대 이상 30대 이하 건설기술인(기술사·산업기사 등) 수는 15만4596명(20대 3만6857명·30대 11만7739명)으로, 전체의 1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4년만 해도 해당 비율은 63.8%에 달했다. 20년 만에 약 4분의 1 수준으로 급감한 것이다.
반면, 2004년 3.4%에 그쳤던 60대 이상 건설기술인 비중은 지난해 22.7%로 급증했다. 젊은 층의 3D 업종 기피 현상과 건설인력 고령화가 맞물린 결과, 건설기술인의 평균 연령은 같은 기간 37.5세에서 50.8세로 높아졌다. 서울 A 대학 건축공학과 교수는 “졸업생 다수가 전공과 무관한 금융권, 공기업을 선호한 지는 오래고, 건설사 입사를 취업 실패로 여기는 양상이 두드러진다”며 “건설사를 가더라도 1년 안에 그만두는 경우가 상당하다”고 말했다. 한 중견 건설사에서는 최근 한 부서에서만 신입사원 3명이 입사 후 한 달 안에 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인력의 노후화는 현장에서 안전사고 발생률을 증가시키는 것은 물론, 하자 등 품질저하에 상당한 영향을 끼친다는 분석이다. 인력구조 변화의 가속화로 산업 경쟁력까지 빠르게 곤두박질치고 있는 상황에서 악순환 고리를 끊어낸 조선업 사례를 참고해 대책을 마련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지난달 31일 발표한 건설동향브리핑에 따르면 건설업과 함께 대표적인 수주산업으로 꼽히는 조선업은 최근 디지털·지능화를 통해 인력난 해결과 경쟁력 회복을 추구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로봇 활용을 빠르게 확대하고, 연구개발(R&D) 등 지원사업을 통해 중소기업 및 조선 전·후방산업의 역량 제고를 지원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보고서는 “산업 특성에 따른 차이를 고려할 때 투자 여력이 미흡한 중소·중견기업의 스마트 기술 저변 확대, 스마트 역량 확보 지원방안을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소현 기자 winni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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