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반도체 후발주자 한국은 ‘낙동강 오리알’?… ‘패권 경쟁 블록화’서 소외

이예린 기자 2024. 6. 3.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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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인공지능(AI) 칩 대전이 격화하는 가운데 후발 주자인 한국이 변방으로 밀려 '낙동강 오리알' 신세를 면치 못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된다.

김양팽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3일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우리나라도 수년째 정부 지원 사업으로 AI 반도체를 개발하고 있지만 아직 경쟁력이 높지 않다"며 "독자적인 개발뿐 아니라 해외와 협력을 통해 우리의 부족한 기술적인 부분을 채워 넣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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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해외와 협업 강화를”

세계 인공지능(AI) 칩 대전이 격화하는 가운데 후발 주자인 한국이 변방으로 밀려 ‘낙동강 오리알’ 신세를 면치 못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된다.

김양팽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3일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우리나라도 수년째 정부 지원 사업으로 AI 반도체를 개발하고 있지만 아직 경쟁력이 높지 않다”며 “독자적인 개발뿐 아니라 해외와 협력을 통해 우리의 부족한 기술적인 부분을 채워 넣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우리의 반도체별 협업 전략에 대해 “메모리 반도체의 경우 대만과 미국 실리콘밸리 진영 모두 우리 고객사이기에 전략적으로 사이가 좋아야 한다”며 “SK하이닉스는 TSMC와 힘을 합쳐 기술을 공동 개발하고 있고 이런 식의 협업을 지속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반면 시스템 반도체에선 반(反)엔비디아 진영에 들어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주완 인더스트리 애널리스트는 “우리는 아직 패키징(여러 칩을 묶어 한 칩처럼 작동하게 하는 것) 기술에서 주도권을 잡기엔 소프트웨어나 프로그래밍 역량이 부족하다”며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제외하고 단시간에 우리가 두각을 나타내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결국 한 가지 변수는 삼성전자와 네이버가 공동 개발하는 AI 가속기(AI 학습·추론에 특화된 반도체 패키지)인 ‘마하1’”이라며 “연말은 지나야 이 가속기의 성공 여부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전했다.

이예린 기자 yrl@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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