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액 보고 투자 결정… 상장사 40% ‘깜깜이 배당’ 고친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내 증시 저평가 요인 중 하나로 지적되는 '깜깜이 배당'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국내 기업의 40%가 배당절차 정관 개선에 나선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지난해 1월 금융위원회와 법무부 등은 국내 기업의 배당 제도를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도록 배당금 규모를 미리 확정한 후 배당권자를 확정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배당절차 개선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선배당·후배당일제’ 도입 증가
국내 증시 저평가 요인 중 하나로 지적되는 ‘깜깜이 배당’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국내 기업의 40%가 배당절차 정관 개선에 나선 것으로 집계됐다. 예전과 달리 배당액을 먼저 확정한 뒤 배당 날짜를 정하는 ‘선 배당·후 배당일 제도’를 도입하는 상장사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3일 금융감독원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상장회사협의회 등 관계기관과 함께 ‘상장회사의 배당절차 개선 관련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배당절차 개선 이행 현안을 점검하고 추가 개선과제 발굴에 나섰다.
그간 국내 기업들은 연말에 배당받을 주주를 정하고, 다음 해 3월 주주총회에서 배당금을 확정해왔다. 이 때문에 투자자는 배당금을 얼마 받을지 모르는 상태에서 투자하고, 이후 이뤄지는 배당 결정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어 논란이 돼 왔다. 이에 지난해 1월 금융위원회와 법무부 등은 국내 기업의 배당 제도를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도록 배당금 규모를 미리 확정한 후 배당권자를 확정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배당절차 개선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금감원에 따르면 정부의 ‘배당절차 개선방안’ 발표 후 기업들의 적극적인 동참으로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정관을 개정한 기업은 1011개사(코스피 339개사·코스닥 672개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2381개사 중 약 43% 수준에 해당한다. 금감원은 “시행 첫해부터 100개 이상의 기업은 변경된 절차에 따라 실제 배당을 하는 등 배당절차 선진화 방안이 빠르게 정착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금감원은 이날 간담회에서 상장사 표준정관 개정, 배당절차 개선 시 공시 우수법인 평가 반영 등 각 유관기관이 배당절차 개선 독려를 위해 추진한 과제들에 대해 설명했다. 배당절차 개선방안 추진을 위한 그간의 경과 및 현황, 상장사 대상 설문조사 결과 등 기관별 주제 발표도 이어졌다. 금감원은 상장사들의 의견을 적극 청취해 추가적인 지원방안에 대해 충분히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정태 금감원 부원장보는 “배당절차 개선방안에 대한 홍보를 더욱 강화해 더 많은 상장사가 정관 개정에 동참하도록 독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정경 기자 verite@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성관계 거부’ 하노이 호텔서 한국 여성 사망…한국 남성 체포
- [단독]유영재, 전관변호사 선임…‘세종’과 손잡고 반격 나서
- 이준석 “국힘의 김정숙 특검법? 어르신들 위한 부흥회…생쇼” 힐난
- ‘아들 셋’ 정유라 ‘훈련병 사망’ 분노 “내 아들이 저런꼴…”
- 여의도 한강공원서 놀던 소녀들 조폭에 끌려가 성매매
- [속보]尹 “포항 영일만 앞바다 140억배럴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시추계획 승인”
- [속보]‘확성기 카드’에 반응?… 북 “오물 살포 잠정 중단”
- 조국, 최태원-노소영 이혼 재판에 “윤석열 정권 하에서 정경유착 혜택 기업 없는지 주시해야”
- 뉴진스님, 싱가포르 공연 결국 취소
- 법원 “최태원 동거인에 쓴 219억도 분할 대상…부부재산 유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