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제대→학폭 무죄→4년 만에 승리→데뷔 첫 세이브까지, 1차지명 드디어 날아오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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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승조가 모두 빠진 상황에서 구세주가 따로 없다.
필승조들이 빠진 상황에서 김대현이 큰 일을 해냈다.
염경엽 감독은 경기 후 "오늘 승리조가 없어서 힘든 상황이었는데 추격조들이 자기 역할들을 잘 책임져주면서 승리할수 있었다"고 칭찬했다.
불펜 과부하가 걸린 6월 첫 두 경기에서 멀티 이닝을 던지면서도 2경기 연속 무실점, 귀중한 승리와 세이브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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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 한용섭 기자] 필승조가 모두 빠진 상황에서 구세주가 따로 없다. ‘잠실 라이벌전’ 스윕의 숨은 공신이다.
프로야구 LG 트윈스 투수 김대현이 이틀 연속 불펜진의 든든한 믿을맨이 됐다.
김대현은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 4-1로 앞선 8회 2사 1,2루에서 등판했다. 8회 최동환이 올라와 1사 후 김재호와 양의지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교체됐다. 좌완 김유영이 좌타자 김재환을 삼진을 잡았다.
장타 능력이 있는 우타자 양석환 타석에 김대현이 올라왔다. 김대현은 8구째 접전 끝에 양석환을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을 잡았다. 잘 맞은 타구였는데, 중견수 박해민이 우중간을 달려가 잘 잡아냈다.
LG는 9회초 박동원의 1타점 2루타, 문성주의 1타점 2루타, 오스틴의 투런 홈런, 문보경의 백투백 홈런이 터지면서 9-1로 달아났다. 김대현은 9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실점없이 경기를 끝냈다. 1⅓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으며 세이브를 기록했다. 프로 데뷔 후 첫 세이브였다.
이날 LG 불펜은 마무리 유영찬과 김진성은 2연투를 했기에 휴식조였다. 박명근은 어깨 뒤쪽에 근육이 뭉쳐 등판 불가였다. 필승조들이 빠진 상황에서 김대현이 큰 일을 해냈다.
염경엽 감독은 경기 후 “오늘 승리조가 없어서 힘든 상황이었는데 추격조들이 자기 역할들을 잘 책임져주면서 승리할수 있었다”고 칭찬했다.
더구나 김대현은 2연투였다. 김대현은 지난 1일 두산전에서 5-5 동점인 연장 10회 등판했다. 마무리 유영찬이 9회를 던지고 내려갔고, 김대현은 양의지, 김대한 강승호를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11회초 LG가 3점을 뽑았고, 김대현은 11회말에도 등판해 양석환, 서예일, 이유찬을 삼자범퇴로 처리하며 승리를 지켜냈다. 2이닝 퍼펙트 피칭으로 구원승을 기록했다. 2020년 8월 28일 KT전 구원승 이후 4년 만에, 날짜로는 1373일 만에 거둔 승리였다.
김대현은 2016년 1차지명으로 LG에 입단했다. 2016년 한 경기에 등판해 프로 데뷔전을 치렀고, 2017~2018년 선발 기회를 받았으나 기회를 잡지 못했다. 2017년 5승 7패 평균자책점 5.36, 2018년 2승 10패 평균자책점 7.54로 부진했다.
2019년에는 불펜 투수로 41경기에 등판해 5승 4패 9홀드 평균자책점 3.78을 기록한 것이 커리어 하이 시즌이었다. 2021년 고교 시절 학폭 의혹이 불거졌고, 시즌 도중 현역으로 군대 입대했다.
군 복무를 마치고 지난해 복귀했는데 1군에서 5경기(3⅓이닝) 평균자책점 10.80로 부진했다. 올 시즌 염경엽 감독은 고우석, 이정용, 함덕주 등이 빠진 불펜에 새로운 필승조로 올라서기를 기대하는 투수 중에 김대현도 포함돼 있다.
2군에서 시즌을 시작한 김대현은 4월초 1군 엔트리에 등록됐고, 필승조에 가까운 역할을 했다. 4월에는 10경기(10⅓이닝) 등판해 1홀드 평균자책점 2.61을 기록했다. 그러나 5월 들어 실점이 잦아지면서 12경기(11이닝) 평균자책점 6.55로 기복이 심했다.
불펜 과부하가 걸린 6월 첫 두 경기에서 멀티 이닝을 던지면서도 2경기 연속 무실점, 귀중한 승리와 세이브를 기록했다. 올 시즌 성적은 24경기에 등판해 1승 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4.01을 기록하고 있다.
한편 김대현은 지난달 23일 학폭 관련 항소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서울고등법원 형사13부는 23일 특수폭행·강요 혐의로 기소된 김대현에 대한 항소심에서 검사 측 항소를 기각하고 무죄를 선고했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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