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의 우승' 김민규 "아버지가 뒷바라지해 주시느라 고생" [KPGA 매치플레이]

강명주 기자 2024. 6. 3.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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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상트코리아 매치플레이 우승
2024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제14회 데상트코리아 매치플레이 결승전에서 조우영을 꺾고 우승을 차지한 김민규 프로가 공식 인터뷰하는 모습이다. 사진제공=KPGA

 



 



[골프한국 강명주 기자] 5월 30일부터 6월 2일까지 나흘 동안 충북 충주의 킹스데일 골프클럽(파72)에서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제14회 데상트코리아 매치플레이(총상금 8억원)가 펼쳐졌다.



 



그 결과, 김민규가 결승전에서 조우영을 상대해 연장 두 번째 홀에서 버디로 우승을 확정했다.



 



어렵게 KPGA 투어 통산 2승을 달성한 김민규는 경기 후 공식 우승 인터뷰에서 "2022년 코오롱 한국오픈에서 첫 승을 하고 나서 빨리 승수를 추가하고 싶었다. 하지만 그 뒤로 교통사고도 나고 복귀 후에도 여러 번 우승 찬스를 맞이했는데 우승으로 이어진 것이 없어 속상하고 나름 힘들었다. 이번 대회서 2승째를 거둬 그 아쉬움이 해소가 됐다.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민규는 "(결승전) 초반에는 샷감이 좋았는데 퍼트에서 잔 실수가 여러 번 나왔다. 반대로 상대방인 조우영 선수는 초반부터 퍼트가 좋았다. 신경 쓰지 않으려고 했음에도 멘탈에 영향이 가긴 갔다. 후반 홀로 진입하고 연장전까지 치르면서 체력적으로 부담도 왔다. 나뿐만 아니라 조우영 선수도 체력 저하로 인해 샷이 흔들렸던 것 같다"고 박빙 승부를 돌아봤다.



 



동갑인 조우영과 중학교도 같이 나온 김민규는 "초등학교 때부터 알고 지낸 사이였고 중학교는 신성중학교를 함께 다녔다. 중학교 때 조우영 선수와 함께 데상트코리아가 주최한 르꼬끄배 전국중고등학생 골프대회에서는 단체전 우승을 합작했다. 나는 개인전 우승까지 거머쥐었다"고 유소년 시절을 돌아봤다.



 



'조우영 선수와 경기 시작 전, 그리고 경기 종료 후 무슨 말을 했나'는 질문에 김민규는 "경기 시작 전에는 '우리 서로 잘하는 것을 보여주자. 버디 많이 잡아내면서 경기하자'고 이야기했다. 경기 종료 후에는 조우영 선수가 '축하한다'고 했고, 나는 '고맙다'고 했다"고 답했다.



이어 김민규는 "미안하다는 말은 하지 않았다"고 덧붙이며 미소를 지었다.



 



우승 확정 후 인터뷰에서 아버지 이야기를 하면서 눈물을 보인 김민규는 "어렸을 때부터 어려운 환경에서 골프를 했다. 어린 나이임에도 아버지가 뒷바라지해 주시느라 고생하고 계신 걸 알았다. 이런 것들이 생각나서 눈물이 난 것 같다"고 밝힌 뒤 "코오롱 한국오픈 때나 이번 대회나 우승이 정해진 뒤 아버지를 보면 좋아하고 기뻐하는 리액션이 크지는 않다. (웃음) 하지만 속으로는 진심으로 기뻐하실 것 같다"고 말했다.



 



2024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제14회 데상트코리아 매치플레이 결승전에서 조우영을 꺾고 우승을 차지한 김민규 프로. 사진제공=KPGA

 



 



2017년부터 DP월드투어 3부인 유로피어투어를 시작으로 해외 무대에서 활동했던 김민규는 "어렸을 때라 그런지 무작정 나갔다. (웃음)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한국으로 돌아왔다. 현재는 KPGA 투어에서 뛰고 있기는 하지만, 언젠가 기회가 생기면 다시 도전하고 싶은 생각도 있다"고 답했다.



 



'다시 해외 무대로 간다면, 준비하고 갖춰야 할 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는 추가 질문에 김민규는 "일관성이다. 샷이나 퍼트 둘 다 감이 괜찮을 때는 정말 좋지만 기복이 심한 편이다. 상황이 좋지 않아도 일관성 있는 플레이를 할 수 있게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김민규는 "2022년 교통사고의 영향으로 인해 아직도 손목이 불편할 때도 있다. 건강을 되찾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민규는 16세에 프로 전향한 뒤 7년차를 보내고 있다. 또래에 비해 빨리 프로 무대에 입성한 장점과 단점에 대해 김민규는 "일단 무조건 일찍 프로 세계로 들어온 것에 대해 잘했다고 생각한다. 아마추어 신분으로 골프를 오래했으면 어떻게 됐을 지 몰랐을 것 같다. 프로 무대에서 경험을 계속 쌓아가는 게 얻는 것이 더 많다고 생각한다"고 본인의 생각을 밝혔다.  



 



김민규는 "올해 1승을 했으니 다승이 목표다. 코오롱 한국오픈에서도 우승해 디오픈 챔피언십에 또 한번 출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민규는 "제네시스 포인트 1위에 올라 제네시스 대상을 수상하고 싶다. 제네시스 대상 수상자에게는 PGA 투어 큐스쿨 최종전 응시 자격과 DP월드투어 시드 1년이라는 특전이 주어지기 때문에 꼭 이뤄내고 싶다"며 "에이원CC에서 열리는 제67회 KPGA 선수권대회에서도 이 흐름을 타 꼭 좋은 성적을 낼 것이다"고 각오를 다졌다.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ghk@golf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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