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훈도 기대하는 배준호…손흥민의 2선 파트너 될까

안경남 기자 2024. 6. 3.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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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로축구 챔피언십(2부) 스토크시티 '올해의 선수'로 인정받은 뒤 처음으로 축구 국가대표팀에 발탁된 '신예 미드필더' 배준호가 '캡틴' 손흥민(토트넘)의 2선 파트너로 자리 잡을까.

김도훈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은 지난 2일 싱가포르 출국 전 인터뷰에서 "배준호의 공격적인 드리블을 통해 내가 하고자 하는 축구에 굉장히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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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싱가포르와 북중미월드컵 2차 예선 5차전 원정경기
포지션 경쟁자 이재성 넘어 'A매치 데뷔전' 치를지 관심
[서울=뉴시스]축구대표팀 첫 발탁된 배준호.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서울=뉴시스]안경남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챔피언십(2부) 스토크시티 '올해의 선수'로 인정받은 뒤 처음으로 축구 국가대표팀에 발탁된 '신예 미드필더' 배준호가 '캡틴' 손흥민(토트넘)의 2선 파트너로 자리 잡을까.

김도훈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은 지난 2일 싱가포르 출국 전 인터뷰에서 "배준호의 공격적인 드리블을 통해 내가 하고자 하는 축구에 굉장히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시 사령탑이지만, 대표팀 감독이 경기 전 특정 선수를 공개적으로 언급한 건 흔치 않은 일이다. 그만큼 이번 시즌 배준호가 보여준 경기력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는 것이다.

김 임시 감독은 이번 6월 2026 북중미월드컵 2차 예선에 총 7명의 새 얼굴을 발탁했는데, 이 중 가장 관심을 끄는 선수는 단연 배준호다.

지난해 20세 이하(U-20) 월드컵 4강 주역으로 활약한 뒤 같은 해 8월 프로축구 K리그1 대전하나시티즌을 떠나 스토크시티와 4년 계약해 유럽 무대에 처음 진출한 배준호는 이번 시즌 챔피언십에서 37경기에 출전해 2골 5도움을 올렸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에서 1도움을 포함하면 공식전 38경기 2골 6도움이다.

지난해 9월3일 프레스턴과의 정규리그 5라운드에서 후반 교체로 투입돼 데뷔전을 치른 배준호는 지난해 10월1일 9라운드 브리스톨시티전에서 도움을 기록하며 마수걸이 공격포인트에 성공했다.

[서울=뉴시스]배준호. 2024.03.09. (사진=배준호 인스타그램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이어 올해 2월25일 카디프시티와 34라운드에서 데뷔골을 넣은 뒤 3월3일 미들즈브러와 35라운드에서도 득점포를 가동하며 챔피언십 데뷔 이후 처음 2경기 연속골을 터트렸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는 대표팀 선배 이재성(마인츠)도 배준호의 성장을 흐뭇하게 바라봤다.

배준호가 최근 한 유튜브 채널을 통해 자신과 포지션이 겹치는 이재성에 대해 '언젠가 넘어서야 하는 분'이라고 포부를 밝혔고, 이를 들은 이재성은 "나이대를 고려하면 배준호는 이미 나를 넘어섰다고 생각한다"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배준호와의 만남이) 기대된다. 서로에게 필요한 걸 공유하고 서로 배웠으면 좋겠다"며 대표팀에서 선의의 경쟁을 다짐했다.

이런 가운데 김 임시 감독이 기대감을 나타내면서 배준호가 이번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를 가능성이 커졌다.

대표팀은 6일 오후 9시 싱가포르 더 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싱가포르와 C조 5차전 원정 경기를 치른 뒤 1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중국과 6차전 홈 경기를 갖는다.

물론 배준호가 넘어야 할 경쟁자는 이재성만 있는 게 아니다.

[마인츠=AP/뉴시스] 마인츠의 이재성이 지난달 11일(현지시각) 독일 마인츠의 메바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 분데스리가 33라운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경기 전반 23분 팀의 세 번째 골을 넣은 후 세리머니하고 있다. 이재성은 전반 19분에도 득점해 멀티 골을 기록하며 팀의 3-0 완승을 이끌었다. 2024.05.12.

손흥민이 측면 한자리를 차지할 것이 유력한 가운데 '차세대 간판’ 이강인(파리생제르맹)과 'EPL 리거' 황희찬(울버햄튼)과도 경쟁해야 한다.

여기에 빠른 발이 장점인 'K리그1 챔피언' 울산 HD의 윙어 엄원상도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55위인 싱가포르는 한국(23위)보다 몇 수 아래로 평가된다. 지난해 11월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른 첫 대결에서도 한국이 5-0 대승을 거뒀다.

당시에도 수비형 미드필더로 황인범(즈베즈다) 한 명을 두는 공격적인 4-1-4-1 포메이션을 가동했는데, 이번에도 공격에 많은 숫자를 둘 확률이 높다.

이 경우 김 감독의 기대를 받는 배준호가 2선 미드필더의 한자리를 꿰찰 가능성이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knan9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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