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신협 “네이버 제평위 구성 논의, 원점에서 다시 시작해야”
한국온라인신문협회(온신협)가 네이버의 뉴스제휴평가위원회(제평위) 개편안에 대해 개선을 촉구했다. 제평위 추천 단체에서 온신협이 제외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제평위의 전문성이 결여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제평위는 포털에 기사를 제공하는 언론사를 심사하고, 문제가 있을 경우 퇴출하는 권한을 갖는다.
온신협은 3일 성명을 내고 “새로 구성되는 제평위가 디지털 저널리즘과 포털 뉴스에 대한 전문성을 갖고 제대로 운영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며 “네이버와 뉴스혁신포럼은 제평위 구성 논의를 원점에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다.
2016년 도입된 제평위는 국내 대표 포털인 네이버와 카카오(다음)가 공동 운영했으나, 공정성 등에 대한 지적이 나오면서 지난해 5월 운영을 잠정 중단했다. 이후 네이버는 지난 4월 외부 인사로 구성된 ‘뉴스혁신포럼’을 통해 제평위 재개를 위한 논의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뉴스혁신포럼이 논의 중인 개편안에는 제평위 위원 추천 단체를 15개에서 10개로 줄이면서 온신협 등을 제외한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온신협은 이런 움직임에 대해 “네이버는 제평위 재개에 앞서 아웃링크(포털에서 클릭하면 각 언론사 사이트로 넘어가는 것) 선택제 도입 여부, AI 기사 저작권 침해에 대한 적정한 보상, 과도한 경쟁체제로 인한 저널리즘 황폐화 등 구조적인 문제를 되돌아보는 일을 먼저 해야 한다는 점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네이버는 “다양한 방안을 논의 중이지만, 결정된 것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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