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대표 최초 발탁' 최준 "황재원보다 수비력 괜찮아"

김진엽 기자 2024. 6. 3.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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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색하진 않을 것 같아요. 아시안게임 때도 같이 응원해 줬던 사이입니다."

김도훈 임시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에 승선한 오른쪽 측면 수비수 최준(FC서울)이 포지션 경쟁자인 황재원(대구FC)과의 선의의 경쟁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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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설영우 대신 최준·황재원 승선
치열한 경쟁 속 선의의 경쟁 예고해
[서울=뉴시스] 김진엽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 수비수 최준이 지난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FC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경기 이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06.02. wlsduq123@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엽 기자 = "어색하진 않을 것 같아요. 아시안게임 때도 같이 응원해 줬던 사이입니다."

김도훈 임시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에 승선한 오른쪽 측면 수비수 최준(FC서울)이 포지션 경쟁자인 황재원(대구FC)과의 선의의 경쟁을 예고했다.

최준은 3일 김도훈호 합류를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싱가포르로 떠난다.

김도훈호는 오는 6일 싱가포르에서 진행하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싱가포르와의 5차전을 소화하기 위해 지난 2일 출국했다.

최준은 2일 진행된 서울과 광주FC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16라운드(1-2 서울 패) 일정으로 인해 후발대로 팀에 합류한다.

최준은 어깨 수술 후 재활 중인 주전 수비수 설영우(울산 HD)가 빠진 자리를 대신할 선수로 A대표팀에 처음 발탁됐다. 그만큼 어깨가 무거울 수밖에 없다.

【루블린(폴란드)=AP/뉴시스】 최준(오른쪽)이 지난 2019년 6월11일(이하 현지시간) 폴란드 루블린의 루블린 경기장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에콰도르와의 4강전에서 골을 넣고 환호하고 있다. 2019.06.15.


한국 축구는 최근 측면 수비가 약점으로 지적받았다. 안정적인 수비뿐 아니라 날카로운 공격 가담을 자랑하는데다 1999년생으로 젊은 자원인 최준이 대표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고민을 덜 수 있을 전망이다.

특히 연령별 대표를 두루 거친 만큼 국가대표로서의 무게도 어렵지 않게 이겨낼 것으로 보인다. 실제 최준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멤버로 금메달 획득에 기여한 바 있다.

최준은 "(A대표 최초 발탁 소식을 들었을 때는) '내 이름이 왜 여기에 있지'라는 생각밖에 안 했다. 처음 가는 곳이다 보니 잘 보여야겠다는 마음으로 간다"면서도 "소속팀에서 하는 것처럼 플레이할 거고, 내가 잘할 수 있는 다른 것들도 어필해 보겠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선의의 경쟁도 최준의 강한 동기부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표팀에는 최준뿐 아니라 황재원도 발탁됐다. 설영우의 대체자로 모두 A대표가 처음인 자원들이 부름을 받았다. 장단점이 뚜렷한 두 선수가 함께 최초로 뽑힌 만큼, 치열한 주전 경쟁이 예상된다.

최준은 "내가 (황)재원이보다 수비력은 조금 더 괜찮은 것 같다. 빠른 커버링 같은 게 있으니, 그런 부분은 조금 더 낫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공교롭게 포지션 경쟁자인 황재원과 같은 비행기를 타고 싱가포르로 향한다. 황재원도 최준처럼 소속팀 일정으로 인해 후발대로 합류한다.

[인천공항=뉴시스] 김선웅 기자 = U-23 아시안컵에 출전하는 축구 올림픽대표팀(U-23) 황재원이 지난 4월5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 전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4.04.05. mangusta@newsis.com


이번 경쟁에서 살아남으면 붙박이 대표가 될 수 있는 만큼 황재원과 어색한 긴장감이 흐를 수도 있지만 최준은 크게 동요하지 않았다.

그는 "어색하진 않을 것 같다"며 웃은 뒤 "아시안게임 때도 같이 있었고, 항상 응원해 주는 그런 사이다. 선의의 경쟁 상대"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과연 (A대표로) 준비가 됐을지도 궁금하다. 또 (손흥민, 황희찬 등)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뛰는 형들이 어떻게 훈련하는지 등을 보고 많이 느낄 수 있을 것 같다"며 설렘을 전하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생애 첫 A대표팀 명단에 오른 FC서울 수비수 최준.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2024.05.29. *재판매 및 DB 금지


한편 최준이 합류할 예정인 김도훈호는 싱가포르 원정 경기를 소화한 이후 곧장 귀국한다.

이어 경기도 고양에서 대표팀 훈련을 이어간 뒤,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중국과 6차전을 치른다.

☞공감언론 뉴시스 wlsduq12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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