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재·영권 빠진 韓축구… 중앙 수비진 실험

허종호 기자 2024. 6. 3.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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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와 김영권(울산 HD)이 축구 국가대표팀에서 제외됐다.

대표팀의 중앙 수비를 5년 넘게 책임졌던 둘이 빠졌기에 김도훈 대표팀 임시 감독은 수비 점검을 최우선 과제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권경원은 그동안 대표팀에서 김민재와 김영권이 자리를 비울 때 백업 멤버로 활동했지만 선발로 출전했을 때 강한 인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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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싱가포르와 월드컵 2차 예선
지휘능력 좋은 권경원 중심 재편
조유민·하창래·박승욱 호흡 점검
사진왼쪽부터 권경원, 조유민, 하창래, 박승욱.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와 김영권(울산 HD)이 축구 국가대표팀에서 제외됐다. 대표팀의 중앙 수비를 5년 넘게 책임졌던 둘이 빠졌기에 김도훈 대표팀 임시 감독은 수비 점검을 최우선 과제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대표팀이 2일 소집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싱가포르로 출국했다. 대표팀은 오는 6일 오후 9시(한국시간) 싱가포르와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C조 조별리그 5차전을 치른다. 이번 소집에서 눈길을 끄는 건 수비진이다. 2018년 말부터 주전 센터백으로 호흡을 맞춘 김민재와 김영권이 제외됐기 때문이다. 둘이 동시에 빠진 건 지난 5년간 2차례뿐이다. 김민재는 발목 부상 탓에 배제됐으나, 김영권은 올 시즌 크고 작은 실수가 이어지면서 예년 같지 못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감독은 권경원(수원 FC)과 조유민(샤르자), 박승욱(김천 상무), 하창래(나고야 그램퍼스)로 중앙 수비진을 꾸렸다. 그중 권경원의 대표팀 경험이 가장 많다. 권경원은 2017년 10월 A매치에 데뷔, 7년간 30경기에 출전했다. 2022 카타르월드컵 16강 진출 주역이다.

조유민은 2022년 7월 데뷔, 그해에만 5경기에 출전했다. 반면 박승욱과 하창래는 대표팀에 처음 발탁됐다.

권경원은 그동안 대표팀에서 김민재와 김영권이 자리를 비울 때 백업 멤버로 활동했지만 선발로 출전했을 때 강한 인상을 남겼다. 권경원은 포르투갈과 카타르월드컵 H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부상으로 빠진 김민재 대신 선발 출전, 김영권과 호흡을 맞췄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 등 호화 공격진을 잘 봉쇄했다. 덕분에 대표팀은 2-1 역전승을 거두고 16강에 올랐다.

권경원은 188㎝의 큰 키를 앞세운 제공권과 더불어 수비진 지휘 능력까지 갖췄다. 따라서 김 감독은 권경원을 중심으로 새로운 수비진을 구축할 가능성이 크다.

조유민은 패스 능력이 뛰어나고, 박승욱은 측면 수비수까지 소화 가능한 멀티 플레이어 능력, 역시 키가 188㎝인 하창래는 뛰어난 신체 조건을 바탕으로 한 몸싸움 능력이 돋보인다. 대표팀은 특히 올해 9차례 경기에서 단 2경기에서만 무실점을 기록했기에 새 수비진이 안정적인 호흡을 펼친다면 추후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오른쪽 측면 수비에서도 새 얼굴이 선발로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설영우(울산 HD)가 어깨 탈구 수술로 이탈한 가운데 최준(FC 서울)과 황재원(대구 FC)이 합류했는데, 모두 첫 발탁이다. 뛰어난 경기력으로 강한 인상을 남기는 선수는 이후에도 대표팀에 소집, 설영우와 경쟁을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최준은 2019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 준우승 멤버, 황재원은 지난해 열린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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