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생 극복 위해” …대구시, 고교입학 축하금 2자녀 이상으로 확대
대구시는 기존에 셋째 자녀 이상부터 지급하던 고등학교 입학축하금을 둘째 자녀 이상부터로 확대해 지원한다고 3일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고등학교에 입학한 대구지역 둘째 이상 자녀는 30만원, 셋째 이상은 50만원의 입학축하금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다자녀 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양육 지원을 통해 출산율을 높이겠다는 취지에서 확대 적용하기로 했다는 게 대구시의 설명이다. 시는 지난해까지 셋째 이상 자녀에게 50만원의 입학축하금을 지급했다.
입학축하금은 소득과 상관없이 대상 학생 부모 중 한명 이상이 공고일 기준 이전 대구시에 주민등록을 두고 1년 이상 살고 있는 경우면 받을 수 있다. 신청기간은 이날부터 7월 31일까지다.
대신 현금으로 주던 입학축하금을 지역화폐인 ‘대구로페이’로 충전하는 형태로 8월말에 지급할 예정이다. 사용기한은 무제한이지만, 사용처는 의류, 문구, 서적, 안경, 신발, 가방 등 학업 증진을 위한 곳으로 제한된다. 총 사업비는 15억 3300만원 규모로, 올해 대구 지역 내 고교 1학년에 입학한 둘째 이상 자녀 4580명가량이 축하금을 받을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7월 대구시로 편입된 군위군에 사는 학생의 경우 기존 고교 진학한 학생들에게 지원하던 출산양육지원금(200만원)에 입학축하금을 추가 지원받을 수 있게 된다. 군위군에 사는 둘째 자녀가 고등학교에 입학한 경우는 230만원, 셋째자녀는 최대 250만원을 받게 되는 것이다.
송기찬 대구시 청년여성교육국장은 “올해 처음 추진하는 2자녀 이상 고교 입학축하금 지원 사업은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대구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 시민이 체감하는 출산 친화적인 환경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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