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리테일, 파르나스호텔 인적분할···자사주 전량 소각
GS리테일이 호텔 사업을 담당하는 자회사 파르나스호텔을 떼어내 별도 법인을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GS리테일은 주주·기업 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자회사 파르나스호텔을 인적분할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이에 따라 회사는 존속회사인 GS리테일과 신설 회사인 파르나스홀딩스(가칭)로 나뉜다. 파르나스홀딩스 산하에는 현재 GS리테일의 자회사인 파르나스호텔과 육가공업체인 후레쉬미트가 속하게 된다.
분할 기일은 오는 12월26일이며 분할 비율은 GS리테일이 0.8105782, 파르나스홀딩스 0.1894218이다. 회사 분할이 완료되면 GS리테일 주주들은 분할비율에 따라 GS리테일 주식과 파르나스홀딩스 주식을 모두 갖게 된다. 신설법인 상장은 내년 1월16일로 예정돼 있다.
GS리테일은 복잡한 사업 구조로 인해 타 경쟁사들보다 시가총액 등 기업가치가 저평가됐다고 판단해 분할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회사 분할을 통해 GS리테일은 편의점·슈퍼마켓·홈쇼핑 사업에, 파르나스홀딩스는 호텔업과 호텔 납품 비중이 높은 육가공업에 집중해 기업 가치를 올리겠다는 것이다. GS리테일은 앞서 랄라블라와 GS프레시몰 등 부진 사업도 정리해왔다.
파르나스호텔은 이와 달리 코로나19 이후 매출과 영업이익이 고공행진하고 있는 데다 서울 삼성동 한복판 5000평대 부지까지 보유한 알짜 계열사다. 하지만 본업인 유통업과의 시너지는 적었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GS리테일이 2015년 파르나스호텔을 GS건설로부터 인수했을 때도 두 사업 간 시너지가 크지 않을 거란 전망이 우세했다.
GS리테일은 또 기업 분할과 동시에 자사주 127만9666주(약 1.2% 해당) 전량을 소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주가치를 높이고, 인적분할 시 자사주를 통해 신설회사의 신주를 배정받아 지배력을 높이는 이른바 ‘자사주의 마법’ 논란을 피하기 위해서라고 회사 쪽은 설명했다.
남지원 기자 somni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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